이것도 직장 내 괴롭힘인가요? - 직장 내 괴롭힘 예방과 갈등 해결 가이드북, 개정증보판
문강분 지음 / 가디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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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극단적인 선택을한 버스기사의 기사를 보았다.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그러한 선택을 한 것이다. 선임들의 괴롭힘과 보장되지 않는 휴식시간. 식사시간도 제대로 주어지지않아 자정이 넘은 시간에서야 겨우 제대로 한끼를 먹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주변인들의 진술을 통해 흘러 나왔다.

직장 내 괴롭힘. 버스기사의 경우가 특별한 경우일까?

과연 우리 사회에서 직장내 괴롭힘은 특정한 인물에게만 일어날 수 있는 특별한 일일까?

위 물음의 답이 그렇다라고 한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기에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책은 그 안타까운 현실 속 직장인들을 위해 쓰여졌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신입사원부터 중간관리자, 최고경영자까지.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인식과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건강한 직장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돕기위해서 말이다.

저성장 시대, 무한 경쟁시대에 기업 생존이 위급하다는 이유로 일터에서의 괴롭힘을 정당화 할 수는 없습니다. 괴롭힘을 넘어 상호존중하는 일터 , 행복한 일터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도 직장 내 괴롭힘 인가요? p.21

책의 저자인 문강분은 행복한 일 연구소 노무법인 대표로 과거 봉제공장에서 일을 하며 노동의 현장을 경험했고 이후 93년, 공인노무사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노동 전문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직장 내 괴롭힘'이야말로 직장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예방하고 갈등을 해소해 줄 핵심분야라는 것을 깨닫고 2019년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 될 때까지 관련 연구와 강의를 꾸준히 진행하였다.

어쩌면 평생을 노동 전문가로서 살았기 때문에서 일까. 책을 읽으며 저자가 얼마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를 돕고싶어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성추행, 사내정치, 과도한 업무 등의다양한 실제 사례 선정과 일반인은 잘 알지 못할 수도 있는 고용법상 금지조항과 처벌규정도 책에 실려 있었으며 글로만 적기 힘든 부분은 적절히 도표와 그래프를 활용하여 한층 보기 편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꾸준히 든 생각은, 지금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것이였다. (물론, 이 책은 현재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직장인 뿐만 아니라 예방과 개선을 위한 방안도 제시 되어있어서 모든 직장인을 위한 책이지만) 책 내용을 살펴보면 실제로 일어났던 사례가 예로 제시되어 있고 그 사례에서 어떤 점이 직장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와 '이렇게 하면 어떨까'하며 구체적인 해결방안 또한 제시하고 있다.

또 괴롭힘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도 곳곳에 들어있어 직장 내 괴롭힘인지에 대해 확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후에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직장내 괴롭힘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는 저자의 제안과 더불어 현재 시행중인 캠페인도 소개하고 있기에 신입사원들에게만 아니라 경영자 또한 본인의 회사의 적합한 형태로 수정하여 시행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인의 입장에서 읽어봤기에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책을 통해 대충만 알고 있었던 고용법이나 근로기준법, 남녀고용 평등법 등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는, 또 다닐 예정인 모든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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