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페이지에 걸친 서론에서 저자는 이 책의 설명들을 어렵게 느낄지도 모르는 독자들에게 마음 편한 결론을 내려준다.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물리학자인 저자 자신도 양자물리를 아는것일 뿐, 이해하지는 못한다고 말이다.
이 말에 힘을 입어 평소에 관심이 있던 양자컴퓨터를 알고자 열심히 책을 읽어내려갔고 마지막까지 용기잃지 않고 책의 마지막장을 덮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정말 양자물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책읽기를 마무리하였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나 마나한게 아니냐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겠지만 저자가 인용한 머리 겔만은 이렇게 이야기하였다.
'양자 물리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모르는 사람과 원숭이의 차이보다 크다. 양자물리를 모르는 사람은 금붕어나 다름없다'라고.
그럼 적어도 이 책을 끝까지 읽어 양자물리를 아는 수준에는 이르렀다면, 금붕어신세는 면하지 않았을까 싶다.
간단히 이 책의 특징을 이야기해보자면, 이 책은 양자물리를 어려워할 독자들을 위하여 군데군데 그림을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