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보이 알렝 - 텔레비전이 없었던 시절에 살았던 프랑스 소년 이야기, 물구나무 그림책 67 파랑새 그림책 68
이방 포모 글 그림, 니콜 포모 채색, 김홍중 옮김 / 파랑새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도서]모던보이 알렝
이방 포모 글,그림/김홍중 역 | 파랑새어린이 | 2008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모던보이 알렝”

책을 처음 받아 든 순간 적잖이 놀래지 않을 수 없었다…ㅎㅎ
사이즈가 장난이 아닐 정도로 커다란 것을 보면서 괜스레
이유도 모를 웃음이 흘러나와 실실 거리는 바람에 옆자리에
앉아있는 여직원 으로부터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하기도 했다.

첫 장을 과감하게 펼치곤 (대략적인 책의 내용을 훑어보기 위하여)
순간적으로 그림위주의 탐독을 하며 구석수석 고개를 휘휘 저어가며
(책의 사이즈가 커서 눈동자로만 왔다 갔다 하기엔 다소 부담이 있음)
내용을 섭렵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의 눈으로 보지 않아서였는지 학교 선생님 께서
수업시간에 물로 계시는 담배가 몹시도 눈에 거슬리기 까지 했다.
요즘엔 TV는 물론 영화에서까지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어지간하면
삽입시키지 않는데….
아울러, 극장 스크린에서 여배우의 요염(?)한 포즈하며…ㅠ.ㅠ

그렇지만 퇴근을 하여 집에서 천천히 읽어보며 아차 하는 마음이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대했던 나의 모습을 부끄럽게 만들어 버렸다.
작가인 이방 포모 에게 한방에 KO패를 당하고 만 기분이란….ㅋㅋㅋ

제2차 세계대전의 끝인 1950년대 초반에 알렝이란 소년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을 통하여 만들어 가는 이야기들….
얼마전 읽었던 ‘책도둑’의 배경이기도 했던 세계 제 2차대전
그 전쟁의 잔혹한 실상과 더불어 시대상을 잘 알고 있었기에 좀더
색다른 관점에서 책을 접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되어 지기도 했다.
나중에 이 역시도 선입견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지만…

전쟁으로 인한 폐허가 사람들의 마음을 활력 없이 무력하게만
만들어 버렸으리라 생각 되었었는데 모던보이 알렝의 배경이 된
프랑스의 작은 마을 에서는 의외로 사람들이 서로 얽히고 섥혀가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모습에서 요즘 주변 이웃들의 모습과 애써가며
비교해보려 하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레 비교를 하며 읽어 나갔다.

우리의 부모님들 께서도 물론, 전쟁의 상처를 굳굳히 딛고 일어서신
세대이고, 나 또한 TV도 없는 어린 시절을 보낸 장본인 이지만…
지금 와서 지난 어린 시절을 추억해 보니 오히려 그 시절이
이웃간에 서로 도와가며 정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때가 아니었나
생각 되어진다. 물론 물질적으로 풍요하진 못했었지만…

방과 후 친구들과 어울려 망까기, 말타기, 술래잡기, 땅따먹기,
구슬치기, 고무줄 놀이등… 그야말로 해가 뉘엇뉘엇 지는 것을
실감하며 집으로 돌아가곤 했고, 계절별로 특별한 놀이들을 공부와는
두터운 벽을 치고서라도 함께해 주었던 친구들에게 사랑한단 말을
새삼스레 전하고 싶어진다….

알렝이 살았던 프랑스 에서는
남녀 따로따로 수업도 받고 종교활동 에서조차 따로국밥 마냥
어찌보면 정말 재미 없었을 것 만도 같았던 그 시절, 시대를
알렝과 그의 친구들은 즐겁게 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지금의 아이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무턱대고 읽어주고 이해시키려
한다면 모두 거짓말 이라고 이야기 할런지도 모른다.
불과 30여년 전에 자신의 부모들이 실제로 겪었던 실제상황 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문제는….애써가며 자녀들을 이해시키려고 하기보다는 좀 다른 방법으로
우회하는 전략도 필요하지 않을 까 생각되어진다.
책을 읽어주며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면서
곁들여 전쟁과 관련된 내용의 역사서나 다른 도서들을 함께 읽어주고
느끼는 일련의 작업들을 진행하게 된다면 충분히 훌륭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억지로 이해시키려 하기보단
자신만의 비법을 발견하여 아이들을 인도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좋은 책을 소개
해주신 파랑새 출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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