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윤리 - 재소자의 몸과 관계윤리
박연규 지음 / 시간여행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회복정의와 재사회화 실현이 목표, [교정윤리]

 

교도소 등 교정기관은 크게 재소자들의 안정된 재사회화와 사회로의 원활한 복귀를 목표로 한다. 한편 죄를 지어 수감된 재소자들에게 윤리라는 것이 어쩌면 과도한 친절이 아닐까라고 혹자는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 이들에게 교정윤리가 무엇이며 왜 필요하고 그것이 정착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한 무게 있는 저자의 시선이 담긴 한 권의 책을 소개한다.

철학과를 전공하고 교정윤리에 관한 다수의 논문들을 발표해 온 저자가 정부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연구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출판사 시간여행의 [교정윤리]가 바로 그것이다.

 

재소자의 몸과 관계 윤리라는 부제를 붙인 이 책은 크게는 어떻게 재소자들을 윤리적으로 대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과 답을 담고 있다. 세 가지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 재소자의 몸/관계윤리와 회복정의/교정의 윤리원칙과 강령을 큰 주제로 하여 철학적인 물음과 접근에서 시작해 교정학을 포함,인용한 저자의 시야가 알차다.

사회에서 잘못을 저질러 수감되는 재소자들과 교도관의 관계는 미묘하다. 재소자들을 수감 기간 동안 가족보다 더 자주, 아니 거의 매일같이 얼굴을 맞대고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바로 교도관이다. 그런 사실에 비추어 볼때 교정윤리는 교도관과 재소자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인간관계를 포함한다는 본문의 말이 특히 인상 깊다.

 

책의 서문에서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오래된 명언(名言)을 차용했던 저자와 의견을 같이 한다. 끝으로 따스하지만 엄정한 교정 윤리를 통한 재소자들의 출소 후 새로운 삶을 응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