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스파크 Reading Spark 4 - 고1 수준 리딩스파크(중고등) 4
David O'Flaherty 외 지음 / LANGSTAR Publishing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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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생이었던 10여년 전과는 다르게 요새는 장문독해를 위한 원서형 영어문제집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기에 나중에 수업에 쓸 교재를 채택하려고 여러 종류의 독해책을 요새 살펴보고 있다. 오늘 내가 소개할 책은 리더스 뱅크 시리즈의 저자 이장돌 선생님의 새로운 원서형 독해책 "Reading Speark"이다.

종래에 보던 독해책은 문제가 한글로 써있었는데 문제까지 영어로 되있는 걸 보니 문득 대학시절 쓰던 원서 교재가 떠오른다. 처음 영어로 된 문제를 볼 때 학생들은 거부감과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문제에 쓰이는 표현은 상당히 제한적이고 몇 가지만 기억해놓으면 문제가 뭘 요구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것이다. "What is the passage mainly about"(윗글의 중심 내용은?), "Where would the following sentence best fit?"(주어진 문장이 들어가기에 가장 알맞은 곳은?), “ Which are the best words for blanks (A) and (B)?"(다음 빈칸에 알맞은 단어들은?) 등과 같은 영어로 된 문제들은 나중에 볼 시험 유형에 익숙해지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미 수능 모의고사를 보아도 영어로 된 문제가 출제되고 있고 그에 발맞추어 중학교 내신영어에도 영어로 된 문제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쳐본 결과 이러한 유형의 문제를 마주할 때의 학생들의 반응은 당황 그 자체여서 쉬운 문제도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문제유형은 정해져있으므로 그 유형들을 숙지하면 당황할 염려는 거의 없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훈련을 하면 나중에 토익 시험을 볼 때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구성을 보면 맨 앞쪽에 word book이 있는데 매 챕터에 등장하는 단어와 그에 대한 영영풀이, 그리고 한글 뜻이 적혀있다. 영영풀이는 쉬운 단어로 되어 있어 단어의 뜻을 추측하는데 적당하며 단순히 영어단어 써있고 옆에 한글 뜻 써있는 방식보다도 영어식 사고를 하는데 도움을 주게 되어 있다. 그리고 영어단어 암기에 필수라고 여겨지는 발음기호도 빠지지 않고 기재되어 있다.(간혹 단어에 발음기호가 없는 문제집이 있는데 그런 경우 학생들이 따로 사전을 찾아 발음기호를 봐야하므로 일이 두 배가 된다.)

단어장 뒤에는 본문과 문제들이 있다. 매 챕터의 시작을 알리는 사진과 단어와 표현 문제가 있고 그 뒤쪽에는 reading passage 1개 있고 옆 페이지에 본문과 관련된 문제가 4문제 정도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 뒤 페이지에 본문단어 테스트와 본문내용확인 문제가 있는데 자신이 본문 내용을 얼마나 꼼꼼하게 숙지했는지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Pre-Reading(본문 맛보기), During Reading(본문 읽기), Post-Reading(본문 확인), Self Review(자가 테스트) 이 4단계를 통해 과학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디자인은 대체로 깔끔하며 컬러풀한 삽화와 사진이 곁들여져 있어 아이들에게 지루함을 덜어주리라 생각된다. 책의 크기는 A4용지보다 약간 작고 분량은 문제지 104페이지에 해설지가 24페이지이다. 책의 크기가 휴대면에서 조금 크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분량은 원서형 영문독해집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적당한 듯 하다. 고등학교 때에도 겪었지만 문제지의 분량이 200페이지가 넘어가면 부담이 되기 시작한다. 얇은 책으로 공부할 때의 가장 큰 장점은 진도 나가는 게 눈에 쉽게 보이고 금방 끝낼 수 있어 그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을 때의 기분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문제집 한권을 끝내는 작은 성취는 학습자에게 뿌듯함과 자신감을 심어준다. 그리고 그러한 작은 성취들이 모여 큰 성공을 이루어낸다. 그런 면에서 분량 은 매우 적절하게 조절된 듯 하다.

 

 

그럼 가장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10대들이 공부하는 책답게 교과서처럼 딱딱한 틀에 박힌 내용이 아닌 다양한 상식을 쌓을 수 있게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10대들이 느낄 만한 Peer Pressure(또래 집단의 압박으로 자신이 술, 담배 등 원치않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와 관련된 내용도 있는데 단순히 그에 대한 설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삶을 살아가라고 인생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단순히 공부용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될 만한 좋은 말들이 있어 새롭다.

또한 공부하는 학생들이 관심가질 만한 교실의 자리배치에 대한 내용도 있는데 맨 앞자리에 앉은 학생들이 학업성취도가 높고 그 뒤에 앉은 학생들은 앞 라인보다 집중은 덜 하지만 질문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맨 뒤 구석에 앉은 학생들은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물론 이건 당연한 얘기지만 이렇게 체계적으로 분석한 글을 보니 흥미롭다. 이 글을 읽고 많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앞자리에 앉으려 하면 좋겠다. 글쓴이는 자리 위치에 대한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대안으로 모든 학생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가능한 U자형 배열을 소개한다.

 

 

최근 나온 책 답게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보는 유투브 사이트에 대한 소개글도 있고 피카소나 무슬림, 과학적 소재에 대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상식을 키워주는데에도 도움이 될거라 사료된다.

예전에 동생이 공부하던 리더스 뱅크에서 전지현과 다른 연예인들을 다룬 영어지문을 본 기억이 난다. 아쉽지만 나는 그렇게 트렌드한 내용이 담긴 교재로 공부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학습교재는 정말 많은 발전을 하는 것 같다. 이장돌 선생님의 다년간의 노하우가 담긴 교재라 내용은 정말 확실하다. Reading Spark 4권은 예비 고등학생들이나 아니면 상위권의 예비 중3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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