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천사 1
카와하라 유미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너무도 예쁘고 귀여운 인형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는 인형 가게와 멋있는 주인 아저씨. 여느 인형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인형은 우유를 마시고 토라지기도 하며 슬픈 일이 있을 때는 눈물까지 흘린다. 자신이 팔려가는 대상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부할 수 있는 이 도도한 인형들은, 사실 현실에서 상처 받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인형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거나 현실의 돌파구를 찾아나가기도 한다.

단지 그뿐이 아니다. 인형 스스로도 주인을 사랑하게 됨으로써 인형이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주인에게 상처받기도 하며 그것을 이겨나가기도 한다. 이제까지 인간만이 도움을 받도록 그려졌던 것이 아닌 인간과 인형과의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그렸다는 것이 이 작품의 뛰어난 점이라고 할 수 있다.나만의 천사' 역시 '잠 못 이루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ネムキ)'에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낮은 목소리로 풍자하는 인간 내면의 모순이나 관계에 대한 고찰도, 전체적으로 작가의 따뜻한 시선 아래 아우러진다. 옴니버스 식으로 나열된 이 기이한 이야기들에는 사랑이 있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으며 자신을 생각하지 않는 희생도 등장한다.여러 모로 생각할 것들이 많이 나오는 특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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