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법교육에서 "품사part of speech"는 필수적인 개념입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 때 문법서의 차례는 대개 품사의 종류를 따랐습니다. 이는 17세기 이후 유럽에서 라틴어 교수를 위해 고안된 문법번역식 교수법Grammar Translation Method의 영향을 받은 구성입니다. 놀랍게도 최근의 문법서 또한 품사 중심의 접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밴드의 노래 가사처럼 "습관이란 게 무서운 거더군"이란 말이 절로 나옵니다. 지난 수십 년 영어교육의 뼈대가 바뀌지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영어를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 속에서 의사소통 및 과업 중심의 언어 학습 이론이 주류가 되었지만, 현장에서 문법 중심 교수요목의 영향은 여전히 막강합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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