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일체설은 양명의 심즉리, 지행합일, 치양지(致良知)설의 기초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양지는 만물일체의 인과 합치되면서 지행의 통일, 자타의 통일로 나아가는 동시에 "스스로 생동하여 그치지 않는 것"이 되었다. "그치고자 해도 스스로 그칠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양지다. 양명 이후 사상계의 하나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생생(生生)’이라든가 "생생하여 그치지 않는다"는 용어가 너무나도 범람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양명의 ‘양지’는 바로 그런 정신사적 흐름을 집약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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