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좀 ‘씹할’ 그만해 줄래요? 2011년 3월
씹할(fucking) 아니면 씹(fuck), 그도 아니면 제기랄(shit)이라는 말밖에 못 하는 사람들만 나오는 씹할 책과 영화를 계속 접하게 된다. 씹하고 씹 같은 처지가 되어서도 그 씹할 놈의 씹할 외에는 묘사할 형용사가 전무한 사람들 같다. 그리고 제기랄은 그들이 망했을 때 하는 말이다. 망할 일이 생기면 제기랄이라고 하거나 오, 젠장 또는 오, 젠장 망했네라고 한다. 정말이지 문자 그대로 충격적인 상상력이다.
씹할 모든 등장인물의 대사마다 씹과 젠장이 나오는 것도 모자라 작가가 몸소 그 씹할 분위기에 동참하는 소설도 있었다. 어찌그런 젠장맞을 일이. 그래서 소설 전체에 제기랄 감동이 이렇게넘친다.
‘석양은 씹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그냥 씹할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