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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할 때, 심리학 - 불안, 걱정, 두려움과 이별하는 심리전략
도리스 볼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총 5개 파트, 17장의 세분화된 내용으로 나뉘어져 있다. 저자인 도리스 볼프는 독일의 심리학자로서 '감정사용설명서'의 저자이기도 하다. 서문에서부터 저자는 이 책을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여러번 읽고 연습을 해야 하는 워크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책을 읽으면서 내용이 반복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 제대로 책을 읽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첫번째 파트가 시작되었다. 불안의 탄생이 제목이다. 불안이 어디에서 오는지 설명하는 부분이다. 일단 개념부터 명확히 하며 시작한다. 공포, 불안, 공포증, 공황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 불안에서 오는 신체 변화, 감정 변화, 생각 변화, 행동 변화에 대해 설명한다. 불안 그 자체는 위험이 닥칠 때 우리의 생존을 돕는 매우 유익한 반응이라고 한다. 우리 조상들의 생존 전략은 도주, 싸움, 쇼크와 같은 3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보시스템이 항상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감정이 어떻게 생겨나는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사람은 살면서 상황과 사람을 평가하라고 배운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중립적이게 말이다. 결국 우리가 살면서 익힌 우리의 자세가 감정을 결정하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감정의 ABC를 소개하는데 상황과 평가, 그 상황에서 우리가 보이는 감정, 신체 반응, 행동을 뜻한다. 이를 잘 이용하면 불안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 바꾸기를 저자는 5단계로 나뉘어 분석하고 연습하라고 한다. 이를 외국어 배우기에 비유하고 있기에 단번에 되는 것이 아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당부하고 있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불안을 떨쳐버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불안의 원인은 당사자 스스로의 판단과 상상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위험에 대한 지나친 평가, 자기능력의 과소평가를 바꿀 것이라고 한다.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8단계의 전략을 통해 생각을 바꾸고 기록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3가지 기술이나 불안을 이기기 위한 습관 등 사소하게 여기기 쉽지만 막상 하기 힘든 여러가지 팁들을 소개한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가장 흔한 불안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그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전략을 소개한다. 공포증,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일반화된 불안장애를 간략히 설명해주고 각각의 경우 어떻게 이겨내야 할 지 프로토콜과 같이 소개를 해두었다. 이 내용들이 앞서 읽었던 파트들에서 나온 정보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내용이 되풀이되며 외워지기 시작했다.
네번째 파트에서는 새로운 삶의 자세를 알려준다. 긍정의 중요성에 대해 건강한 책임감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얼핏보면 당연한 것 같지만 정말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된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상담실을 찾았던 몇몇 내담자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불안보고서 형식으로 짧게 짧게 실제 사례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사실 나와 같다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것이고 이 사례들이 본인의 경우와 같다면 어떻게 이겨내야 할 지 그 방향을 잡아주는 파트라고 생각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저자가 서문에서 얘기했던 것 처럼 이 책은 한 번 읽을 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종의 워크북이기 때문에 스스로 전문가와 상담을 받기 전에, 혹은 받으면서도 책이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건강하지 못한 불안을 가지고 있다면 그를 확실히 인지하고 고치려고 마음먹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 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를 극복하게 해주는데 큰 기여를 해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