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일하는 엄마다 - 3050 직장맘 9명의 스펙터클 육아 보고서
권혁란 외 지음 / 르네상스 / 2013년 7월
평점 :
3050 직장맘 9명의 스펙터클 육아 보고서 - 나는 일하는 엄마다
나는 일하는 엄마다.
이 책을 받을 때 즈음 사실 난 일을 잠시 쉬고 있는 타이밍이었다.
나의 건강 문제도 그렇고, 아이들을 돌보아 주던 친정엄마의 건강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 등등...
그래서 일을 잠시 쉬기로 어렵게? 결정하였고
그래도 평소에 하지 않던 집안일과 육아를 하려니 솔직히! 직장 다니는 것보다 더~ 힘들고 지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랬던 차에 마침 '나는 일하는 엄마다' 의 서평단에 당첨된 것이다.
책을 소개하는 글들이 많아서일까? 사실 제대로 읽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책을 받았을 때 내가 생각했던 책의 구성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으니까!
부제 그대로 3050 직장맘 9명의 스펙터클 육아 보고서
이것만 봐도 알지 않겠는가?
3050세대의 다양한 직업과 다양한 환경에 있는 직장맘 9명의 육아 일기를 묶음 형식으로 풀어놨다.
사실, 직장 다니면서 아이를 돌본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다.
두가지를 다 잘하고 싶은 마음...
그래도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일과 육아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여러 가지 고민이 늘~ 마음속에 있는 가운데에 이 책을 읽게 되니
정말 공감, 공감 또 공감...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라는 공감과 위로!
9명의 육아 보고서 모두 그야말로 스펙터클하고 공감가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특히, 나에게 와닿는 몇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다.
일하는 엄마는 어디서나 죄인?
(직장에서) 원래 일이라는 게 끝이 없는 법이다. 당연히 일하다 보면 야근을 해야 할 때도 있고
일찍 출근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 제일 많이 변한 모습 중 하나가 퇴근 시간은 무조건 지킨다 인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아프면 일하는 중간에도 몰~~래 (정말 그야말로 몰~~래) 나와서 아이를 병원을 데리고 가야 하고
점심시간에도 나와서 아이를 봐야 하는 상황이면 직장에서 당연히! 눈치를 보게 마련이다.
(집에서) 아파도 약만 먹고, 혹은 병원만 갔다가 어린이집에 맡겨져야 하는 아이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속상할까?
아파서 집에서 편히 쉬고 싶을 텐데 그닥 편치 않는 어린이집에서 하루 종일 누워 있어야 하는 아이의 심정은?
정말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그야말로 죄인이다.
엄마 소질 결핍 증후군
작가와는 약간 다른 개념이긴 한데 엄마 소질 결핍 증후군은 맞는 것 같다.
작가는 모성이 부족하다 했지만 난 모성이 그렇게까지 부족한 건 아닌데... 엄마로서의 소질은 영~~ 없는 것은 분명하다.
그건 아마도 변명을 하자면 나처럼 역시 맞벌이였던 친정엄마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한다.
친정엄마는 나와는 달리 책임감도 훨~씬 강하고 모든 일에서 완벽해야 하는 사람인지라
잠을 쪼개어서라도 집안일과 일을 다 잘하셨지만 결정적으로!! 아이들의 마음 헤아림까지 돌보아 줄 여력이 없었던 건 분명하다.
책임감으로 우리를 잘 키우시긴 했지만 따뜻한 느낌을 받은 적이 그닥 많지 않았던 터라
나도 그런 따뜻한 느낌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엄마와 달리 책임감?도 강하지 못하여 집안일도 제대로 못하는 건 인정! 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정말이다. 사실 일을 해도 완벽하게 한다고 노력해도 만족할 수 없는게 사람인데
일과 육아...두 가지 모두를 완벽히 잘하는 사람은 과연 몇일까?
본문처럼 매주, 매일의 계획을 세워야 하고 거기에 맞게 에너지도 나누어 써야 하고...
머리로는 늘 생각하지만 사실 몸도 그렇게 따르지 않는다.
가끔씩은 내가 최선을 다하기는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다.
본문대로 내가 일을 하기로 선택한 이상 내 있는 모습에서 좀 더 노력하고 좀 더 최선을 다하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직장맘 대부분의 고민 일과 육아의 병행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주지는 않아도
자신들의 솔직한 내용들만으로도 이렇게 공감되고 위로가 되는 책을 만나게 되어 끼쁘다.
한 번씩 그저 힘들면, 나말고도 모두 그렇게 살고 있지~ 라고 생각하며 화이팅하기 좋은 책,
나는 일하는 엄마다. ^^
<서평단 후기 활동이며, 해당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네이버 대표카페 도치맘 : http://cafe.naver.com/dochith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