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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 못 할 전학생 ㅣ 마음 잇는 아이 22
심순 지음, 하수정 그림 / 마음이음 / 2024년 4월
평점 :
우리가 '우리'라는 단어 속에 얼마나 많은 걸 통제하려고 하고 단합하려고 하고
또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 아시나요?
오늘은 이 묵직한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초등창작동화 한 권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바로,

마음잇는아이 22번째 이야기인
< 감당 못 할 전학생 >
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은 초등 5학년 이상인 아이가 읽으면 좋을 3단계의 글밥을 가지고 있어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이 읽으면 좋을 초등창작동화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아담이라는 전학생인데요~
처음 전학 온 날부터 아담은 담임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인사하라고 한 이후부터 말 한마디 없이 그저 자리에 앉아 눈을 꼭 감아버리는.. 조금은 특이한 아이였어요. 따라서 아이들은 저마다 아담을 눈감은 아이로 기억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3일째가 되던 날, 반 친구인 상아가 아담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하고 났더니 말이 끝나자마자 아담은 드디어 눈을 번쩍 뜨고는 고맙다고 인사하며 웃는게 아니겠어요~?
게다가 여기저기 말도 걸고 질문도 하고...
전날과는 달리 쾌활하게 바뀐 아담의 모습에 반 친구 모두 깜짝 놀랐고, 그 중 궁금증을 참지 못했던 솔비는 아담에게 왜 계속 눈을 감고 있었냐 물어보게 되었고, 이에 아담은 자신에게 눈을 뜨라고 말한 이가 없어서 였다는 조금은 황당한 대답을 하게 됩니다. 그후 아담은 밌는 놀이로 학교를 난장판으로 만들만큼 아주아주 쾌활한 성격의 아이였고, 또 창의력이 꽤나 많은 밝은 성격의 아이였어요~
그래서 어느 날은 헬륨이 가득 담긴 풍선을 교실 가득 넣어놔 반 친구들의 마음을 즐겁게도 만들어주고
또 어느 날은 신기한 카드 마술을 보여준다거나 리본이나 손수건을 장미꽃으로 바꾸는 등의
재밌는 묘기도 많이 보여줬지요~
덕분에 반 친구 아이들이 모두 행복해 했지만..
학부들은 시끄럽고 산만해진 교실 분위기가 싫어 강력 항의를 이어갔고, 이에 교감 선생님은 어떻게든 아담을 고분고분 길들이려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많은 않았어요
그러다 '우리'라는 무리의 아이들과 아담이 친해지면서 아담만이 가지고 있던 사정들을 듣게 되고 또 자신의 이야기를 해줌으로써 아이들은 부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행동 하나하나에 상처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이 모습을 보니 왜이리 부끄럽고 또 미안했는지 몰라요
그저 보이는 거로만 사람들을 판단하고 이야기하고 정의내리려고 하는 우리들..
과연 이게 맞는 모습일까요?
또한 이 책에서는 '우리'라는 무리 속에서 아담을 깎아내리고 또 아담을 궁지로 몰아넣는 친구가 한 명 등장하는데요~ 그저 조용하게만 느꼈던 친구가 자신을 향해 나쁜 말을 하고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거 보고나니 조금은 씁쓸하게 느껴졌네요
하지만 끝내는 학교에 오지 않는 아담을 제일 걱정하며 아담의 깊은 사정을 알곤 눈물을 펑펑 쏟으며 걱정했던 그 아이 모습을 보면서 어른인 저부터 편견에 잡혀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말하지 말고, 정의내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 보았습니다. 물론, 사랑이도 그럴 수 있도록 깊은 대화를 나눴지요~
이처럼 좋은 책은 어른인 저의 생각도, 앞으로 나아갈 아이의 생각도 바르게 바꿔줄 수 있는 힘이 있는거 같아요. 그러니 아이와 함께 읽어보심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