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 사냥꾼
허정윤 지음, 정진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저는 아이와 책읽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상황을 생각해보는? 그런 류의 창작동화책을 좋아해요

뭐 물론, 그림책 자체가 여러가지 이야기와 상황들을 이야기나 삽화로 풀어서 재밌게 담아낸 스토리도 좋지만, 좀더 아이와 깊이 생각해보고 또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책들은 더 많은 부분 그 책에 대한 매력을 찾을 수 있기에 좀더 책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그림책을 좋아하는데요~

오늘, 사랑이와 읽은 책이 딱 그런 류의 책이더라구요. 그래서 더 반갑고 더 좋았던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우리걸작그림책 60

< 루루 사냥꾼 >

응? 그림만 봐선 대체 어떤 점이 다르다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드실텐데요~ 사실 저도 처음 책 표지를 봤을 때 그저 단순한 그림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내 사랑이와 책읽기 전 제가 혼자 읽어보게 되었는데.. 어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지만 삽화에서 이미..많은 내용을 담고 있고, 반전 이야기까지 담겨져 있어 정말 깊은 여운은 안겨주더라구요~

 

 

 

특히, 이 책의 대표적인 특징이라 함은.. 위에서 살짝 언급했지만.. 스토리가 그닥 많지가 않아요. 많아봐야 대화로 한 두줄?

그런데도 불구하고 더 몰입될 수 있었던건 아무래도 심플하면서도 단순 명료한 삽화가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건 아닐까 싶네요

뿐만 아니라, 삽화도 보면 되게 단순 명료하게 그려져 있고, 색상도 흰색 아님 블랙, 그리고 빨강 요 3가지 색상만 사용해서인지.. 무언가 절제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 더 깊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런 창작동화인거 같아 개인적으로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우선, 요 루루 사냥꾼에서는 총 7명의 사냥꾼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마지막 졸려서 피곤한 루루사냥꾼까지 모두 7명을 만나볼 수 있죠. 그리고 그보다 좀더 등치가 큰 사냥꾼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어쩜.. 같은 사냥꾼의 모습도 그림체 하나로 이리 달라보이게 그렸는지.. 각 사냥꾼마다 특징있게 그려놓은 그림이 제일 먼저 눈에 띄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그 그림을 보면서 같은 듯 서로 다른 루루 사냥꾼의 모습을 찾아보고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도 가져보았답니다. 그리고 막내 사냥꾼이랄까요? 제일 끝에 있는 사냥꾼은 꾸벅꾸벅 졸다가 결국은 자는게 꼭.. 우리네 아이 모습같기도 해서 웃음이 절로 나왔네요 ㅎㅎㅎ

 

 

 

그러나 한가지 아쉬웠던 건, 루루를 왜 잡는지.. 그 이유가 좀 아쉽더라구요.

특별해서 잡을꺼라고 말하는 루루 사냥꾼의 말에서, 왠지 이기적인 사람들의 마음?을 살짝쿵 엿본거 같다랄까요? 우리에게 피해를 줘서 어쩔 수 없이 잡는게 아니라, 또 생존을 위해서 잡는게 아니라 그저 특별하니까 잡는다는 말에.. 조금은 씁쓸한 느낌이 들었네요

 

 

 

 

그 때, 어디선가 얼룩 곰 루루가 나타나고,

 

 

 

모두들 루루라고 판단되는 곳을 주시하며 쳐다보고 있는데.. 몸집이 큰 사냥꾼만 땀을 흘리며 저건 루루가 아니라고 펭귄 코딱지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되고 있네요. 대체 왜 그런걸까요~? 그리고 왜 하필 펭귄 코딱지라고 얼버무렸을까요~?

그 이유는 아이와 직접 이 책을 읽어보세요. 그럼 왜 그런지 쉽게 알 수가 있을꺼랍니다. 참고로 아까 위에서 말한 것처럼 반전이 깊은 여운이 짙은 그림책이라..읽고나면 아.. 이래서 이랬구나.. 하고 절로 이해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서 맘 속에 있는 또다른 누군가가 절로 떠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꺼랍니다

이처럼 이 책은, 좀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유쾌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진지하게, 그리고 어쩌면 또다른 부분도 생각할 수 있게끔.. 가볍지 않게 풀어낸 작품이예요. 거기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지 않지만 삽화로 충분히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니 참 괜찮은 창작동화라죠~ 이 책을 읽고나니.. 저는 가수 싸이의 '아버지'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왜 하필 이 노래가 떠오르는지.. 궁금하시다면 아이와 꼭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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