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1~2학년군 - 별명 좀 바꿔 주세요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정유소영 글, 현태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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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초등학교 4학년인 큰 아이, 내년에 초등학교 1학년이 될 예비 초등 둘째, 아이들을 위해 서평을 쓰는 엄마인 나 모두 글을 쓸때 철자법이 신경쓰이는것은 마찬가지일거에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당연히 하게 되는 받아쓰기를 4학년인 큰 아이가 저학년때 함께 공부하고 연습할때 닮은 듯 다른 우리말때문에 틀리고 고치고 다시 써보기를 반복했던것 같아요. 글쓰기를 처음 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닮은 듯 다른 우리말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듯해요. 7살 둘째의 그림일기 숙제를 점검하다 보면 정말 닮은 듯 다른 우리말을 혼용하고 쓰는게 다반사인것을 보면 1,2 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은 꼬옥 한번쯤은 엄마와 함께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호호 귀신 선생님'은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이상한 별명을 하나씩 지어줍니다. 바로 아이들이 맞춤법을 틀릴때마다 귀신처럼 나타나 창피한 별명을 지어주시죠. 우리 반 아이들의 바꾸고 싶은 별명은 무엇일지, 어떻게 해서 이런 별명이 생겼는지 알아봐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창피한 별명을 가지지 않으려면 닮은 듯 다른 우리말 철자법을 이 책을 읽고 틀리지 않도록 해야겠네요.

 

장난꾸러기 세진이는 벽에 낙서를 '철민이랑 수빈이랑 좋아한대요. 집에 가치 가자고 했대요.' 썼다가 '우리 모두 다 같이, 세진이 메롱?'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어 아이들의 놀림을 받아요.

철민이는 집에서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것이 불만이라 일기장에 '엄마는 맨날 맨날 나한테만 심부름을 식힌다. 엄마 미워.'라고 썼다가 '시키면 다 하는 철민이'​라는 별명을 얻어 모두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심부름을 시키니 집, 학교에서 심부름은 철민이 차지가 되어버렸네요.

진영이는 일부러 일기장에 맞춤법을 틀려서 '눈부신 진영이'​가 되었어요. 일기장에 '햇빛이 쨍쨍해서 눈이 부수다.'라고 적었다는군요.

받아쓰기 시험에 '민수는 거름이 빠르다.'라고 잘못쓴 장군이는 '거름 장군'이라는 별명을 받았고 잘난 척 여왕 지나때문에 '똥장군'이 되어버렸어요.

글짓기 시간에 '언덕 위에 하얀 집을 짖고 살고 싶다.'라고 실수를 한 지나는 '지나 멍멍 짖네.'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지나의 성이 '개'와 발음이 비슷한 '계'씨여서 '계지나 멍멍 짖네.'라고 불러요.

아이들이 이렇게 별명으로 창피해할떄 좋은 기회가 왔어요. 선생님이 별명 바꿀 기회를 준 거에요. 시험을 보고 1등을 하면 꼴찌와 별명을 바꾸어 준다네요. 누가 1등, 꼴등이 되고 어떤 별명이 새로 생길지 궁금해지네요.

 

진미, 선미, 미미 '진선미 미녀 삼총사'는 이제 '푹 삼총사'라고 별명을 가지게 되었네요. 시험 날 장군이는 아침밥을 먹다 '푹 삼총사' 별명이 갑자기 떠올랐어요.

진미는 엄마가 김치 담그는 걸 도와주고 일기에 '엄마를 도와 배추를 저렸다. 내 다리도 절였다.'라고 쓰고 '푹 절인 진미'가 되었고 학습지를 풀던 선미가 마음을 '조리다'에 동그라미를 해서 엄마가 '푹 조린 선미'​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어요. 국어 시간에 엄마에게 고마운 일에 대해 글을 쓰는데 미미는 '엄마는 내 옷을 빳빳하게 잘 달인다. 참 고맙다.'라고 써서 '푹 달인 미미'가 되어버렸지요.

엄마에게 혼날까 봐 허겁지겁 밥을 먹은 장군이는 시험 시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하네요. 시험을 잘 풀지 걱정이군요. 아이들 별명과 관련된 문제네요. '자동문이 저절도 다치다.'라고 글쓰기 해서 '닫힌 문 소희'가 된 소희의 별명이 2번째 문제네요.

 

다음 날 아침, 장군이에게 평소 별명을 바꾸고 싶어했던 방원이와 동균이가 1등이 아니어서 다행이다고 별명 안 바꿔도 된다고 좋아하네요.

방원이는 얼마 전, 쉬는 시간에 밀린 학습지를 풀고 채점을 해보니 만점이다고 칠판에 '정답을 마치다'라고 썼다가 '맞힘 답 없음, 빵원'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동균이는 국어 시간에 서로 반대되는 말로 글을 쓸때 '토끼는 빠르다. 거북이는 늘이다.'라고 써서 '느림보 동균'이가 되었지요. 그런 방원이와 동균이가 별명을 안 바꾸는것을 좋아하네요.

칠판을 보니 일등 지나, 꼴지 장군이라 1등 아닌것을 좋아했던거에요.

하지만 1등 지나도 불만입니다. 별명을 바꾸면 '똥계지나'가 되니까요. 선생님도 심한 말을 한 지나를 용서하고 별명도 바꾸지 않기로 헀어요.

하지만 아빠가 준 편지를 부치지 않고 우체통에 붙여 '우표 붙여, 편지 부쳐'가​ 된 은미와 알림장에 '어버이날 꽃 들이기'라고 적어 '수빈이가 드립니다' 별명이 된 수빈이가 다시 시험을 보자고 선생님을 졸라요.

선생님은 우리 반 아이들 별명을 모두 시험에 내기로 하지요. 아이들 별명이 16개니 시험 문제도 열여섯 개군요. 아이들은 단합하여 모두 자기 별명 한문제만 맞히기로 합니다. 이때 일기장에 '우리 할아버지는 참 이상하다. 나만 보면 반드시 앉아야 한다고 혼을 내신다.'라고 일기장에 써서 '반듯이 앉아, 준'이 별명이 된 준이가 반드시 해야한다고 소리칩니다.

 

아이들의 계획을 모르는 선생님은 어떤 해결책을 내실지 궁금해지는군요.


 

 

아이들은 자기 별명 하나만 풀기로 하고 시험 볼 때마다 한 문제씩만 맞히고 열여섯 번 시험을 보기로 했어요. 선생님은 화가 나셨지만 시험을 볼 때마다 서로 다른 별명을 한 문제씩 맞히면 결국 열여섯 문제를 맞히고 만점이 된다고 말하고 서로 자기 별명을 알려 주다 보면 대화를 많이 하게 되고 더 친해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허락하게 됩니다.

한 달 동안 열여섯 번 시험을 치른후 모두의 별명이 없어지고 모든 아이들이 원하는 '눈부신 아이들'이라는 별명을 모두 얻게 됩니다.

 

'같이'를 '가치'로 헷갈린 세진이에게 '세진이는 왔다 갔다'라는 별명 하나 더 추가합니다. 다른 친구들 별명도 아이와 함께 하나씩 더 추가해보면 재미있을것 같네요. 이렇게 공부하면 이 책에 나온 닮은 듯 다른 우리말은 절대 틀리지 않을것 같아요.

 

정답을 맞히다, 얼굴이 틀리다라고 선생님 문제를 다 틀린 방원이에게는 '빵점 빵원'이라는 별명이 하나 더 추가됩니다.

 

 

책 속 친구들의 별명이 생긴 이유를 알았다면 우리도 친구들 별명 시험 문제를 풀어봐요. 여기서 틀린 문제가 있다면 우리 아이에게도 멋진 새로운 별명을 하나 지어주게요. 그러면 창피해서라도 다시는 틀리지 않을거에요.

그럼 과연 선생님의 별명이 무엇일지도 문제를 풀고 글자를 쭉 붙여서 찾아보아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혼동되기 쉽고 어려운 닮은 듯 다른 우리말을 아이들의 부끄러운 별명이 생긴 이유를 함께 책 속에서 찾아보면서 재미있게 익히다 보면 우리 아이들의 맞춤법 실력도 나날이 좋아질거에요. 아이가 받아쓰기나 알림장, 글쓰기, 일기장에서 틀린 단어가 있다면 부끄러운 별명을 지어주면서 아이가 스스로 별명 없앨수 있게 노력하도록 해본다면 틀린 단어를 반복해서 틀리는 일은 없을거에요. 재미있는 구성으로 아이들에게 닮은 듯 다른 우리말을 익힐수 있도록 도와주는 별명 좀 바꿔주세요와 함께 정확한 우리말 쓰기를 배워보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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