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 솔로 미식가의 도쿄 맛집 산책, 증보판 고독한 미식가 1
구스미 마사유키 원작, 다니구치 지로 지음, 박정임 옮김 / 이숲 / 201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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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인 무역기업의 대표 고로가 혼밥하는 만화. 대체 남자가 밥 먹는게 뭐가 인기고, 지금 시즌 5까지 드라마화되있는지는 모르겠었는데, 내가 이 만화를 읽고, 혼자 밥을 먹으니까 이 만화의 진짜 가치를 알게 되었다. 무의식적으로 내가 '고로'처럼 먹게 된다. 오늘 점심으로 치즈돈까스를 먹었는데, 토씨 하나 안틀리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하며 먹었다. "맛있어, 바삭바삭한 튀김옷에 담백한 돼지고기만으로도 훌륭한데, 부드러운 치즈까지 한데 어울려지고 있어. 정말 하모니야..."...지랄. 그런데 이전보다 식사시간이 느리게 흘러간 건 기분탓일까.


2.

 아마 현대인들에게 식사시간만큼 유일한 자유도 찾지 여려울 것 같다. 아침엔 마누라한테 깨지고, 오전엔 상사한테 깨진다. 스트레스를 전전하지만 식사만큼은 메뉴도, 양도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요컨데 내가 맛있는 걸 먹어도 아무도 피해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고로가 1인 사업가가 아니라 어느 회사의 영업부 과장직 정도 됬었다면 메세지 이입이 더 잘됬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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