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라고 하면 지나간 단어일까요.'진리입니다.' '000는 사랑입니다.' 등의 요새 인싸들이 쓸 법한(?) 언어는 왠지 모를 남사스러움 때문에 빗대어 쓰지 못하지만(아마도 인싸가 아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ㅜ)이 주황색 책을 읽는다는 것. 지루할 틈 없이 쉽게 읽히는 시간이었습니다. 주황색 펜으로 밑줄 그으며 기억하고 싶은 문구에 색을 넣었습니다. 몇 년 전 프랑스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온 지인과 함께 한 자리에서 유럽의 음악교육에 대해 얘기를 나눴던 적이 있습니다. 음색을 기억하게끔 하는 청음 교육이 인상적이었고 저렴한 비용으로도 어린 시절부터 그러한 교육 혜택을 받는 그들이 부럽다고 했습니다. 「내 목소리를 좋아하게 됐다고 말해줄래」이 주황색 책을 읽으며 지인과 나눈 얘기가 다시 떠오르게 된 것은 '낭독'을 프랑스의 음악교육처럼 우리 교육 현장에 적용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아마도 저에게는 낯선 '낭독'이라는 장르가 이 책을 통해 어려운 게 아니구나. 편안함. 마치 글에서도 언급한 누워있는 것과 같은, 절전모드로의 전환점이 된 것이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음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몇 개의 음이 들어갔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화음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 단어 하나하나에도 생명이 있다는 것.그동안 사전적인 의미를 생각하며, 지식적인 측면에서만 글을 읽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글을 실천한다고 해야할지.주황색 목소리 책을 덮고 바쁘게 걸어 다닐 때를 제외하고는 주변에 보이는 사물에 이름을 불러봤습니다. 저에게서 구름은 구름 같고 비는 비 같고 저만의 언어로 부르니 더 소중하고 특별해짐을 금세 느낄 수 있었습니다.당연한 얘기지만 잘 읽는 법에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어려운 노오력이 아니라 느긋하고 편안하지만 꾸준한 노력을 말입니다.내일은 집 앞 도서관에서 빌려온 수필을 읽기 전에 책꽂이에 꽂아놓은 주황색 목소리 책에 눈길 한 번 주고 기억한 내용으로 낭독하며 읽어보렵니다.
요즘 나오는 책과는 다르게 연필로 스케치한표지가 눈에 들어와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잠자리에 드는 아기에게 들려주는 엄마의 동화같은 이야기는 아기에게 꿈의 나래를 펼칠수 있는 멋진 이야기 입니다.불평등한 인종 차별을 피아노 흑ㆍ백 건반에 비유하고 보여지는 색깔의 다름이 아닌 조화로운 흑ㆍ백 건반의 음색처럼 항상 같이 있을때 아름답다는 것을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그림책이라는 것이 아이들의 소유물이 아니라 어른들도읽고 충분한 깨달음이 될수 있다고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니나시몬에 대한 음악도 꼭 찾아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