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 - 한 사람에게 받은 깊은 존중과 사랑이 평생을 살아 낼 힘이 된다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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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

작가
권영애
출판
아름다운사람들
발매
2016.09.0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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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애 선생님의 <<그 아이만의 단 한사람>> 을 읽었다. 이 책은 꽤 화제가 된 책이다. 출간 된 지 3주 만에 3쇄를 찍었다. 속도가 빠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나름 생각해 봤는데 저자의 삶에서 끌어온 글감 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소재가 참 감동적이다. 사실 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받은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어릴 적 기억 이라는 게 참 오래 가는 것 같다.
 

아이를 진심으로 돌봐주는 '단 한 명의 어른' 만 있으면 그 아이는 변한다. 그렇다. 많은 수도 필요 없다 딱 한 명만 있다면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낀다. 든든한 내 편이 있다는 게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아니겠는가. 아이들은 사실 약하다. 어려움을 겪었을 때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법을 아직 배우지 못했다. 때문에 주변에서 진심 어린 눈길로 살피고 도와주어야 한다. 
 

'한 아이는 우주다' 감동적이다. 초등 교육 현장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선생님들이 많으리라 믿는다. '교사의 실천 행동은 아이들의 영혼에 들이는 정성으로 나타난다' 아이들을 정성으로 대하는 것. 이것보다 더 좋은 교육이 어디 있겠는가. 어린아이들은 끝없이 사랑을 받아야 할 존재다.  
 

권영애 선생님은 '우주 최고 선생님' 이다. 사랑과 진정으로 아이들을 변화 시키고 그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우주 최고 선생님 상을 준다. 참 따뜻한 교실이다.

"선생님, 여기 아이들은 저 초등학교 때 전교 꼴찌, 전따였던 거 몰라요. 선생님 보고 싶어요. 선생님 제가 훌륭한 사람 돼서 선생님 찾아 갈게요." 제자의 이런 메세지를 받고 눈물이 나지 않을 선생님이 어디 있을까.
 

초등학교 시절 친구가 생각난다. 그 친구는 반장 선거에서 떨어지면 연필을 부러뜨리고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던 친구였다. 참고로 남자아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뭐가 그리 서러웠는지 슬며시 웃음이 지어지기도 한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실패는 작은 성공이라고 가르친다. 백 번 도전한 사람이 구십번 실패해도 그건 실패가 아니라 작은 성공이라는 것이다. 그 작은 성공이 모여 더 큰 성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얘들아, 앞으로 도전할지 말지, 마음이 망설이고 있다면 오늘 이 시간을 꼭 기억해! 실패는 이 세상에 없다는 걸 꼭 기억해. 용기 내는 이 순간 또한 작은 성공이란 걸 말이야" 
 

아이들에게 수치심은 치명적이다. 그 기억은 평생 지속된다. 심하면 패배 의식이 내면 깊숙하게 자리 잡게 된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자발성 을 깨우는 미덕의 힘을 알려준다. 양심은 자발성, 자율성 을 불러 온단다. 그렇다. 강압적인 훈육보다 스스로의 내적 양심을 일깨우는 교육이 바로 그렇게 찾는 '인성교육' 이 아니겠는가.


초등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 선생님은 "높은 자존감 으로 마음의 힘이 있는 아이" "즐기는 독서 습관으로 생각의 힘이 있는 아이" 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 스스로 소중히 여기는 자존감과 어릴 때 부터 익힌 독서 습관. 삶을 살아가는데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강력한 울림이 있던 페이지다. 노력은 하기 싫어도 명분이 있기 때문에 '해야만 한다' 그래서 노력은 하기 힘든 것도 가능하게 하는 힘이다. 하지만 노력은 지치고 힘들다. 그런데 정성은 내 느낌이 주인공 이란다. 정성은 자발적으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다. 정성으로 하면 그 자체가 즐겁다. 자연스러운 것이다. 정성은 밝고 따뜻한 마음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끌어오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 정성은 힘들지 않다. 삶에 정성을 들이는 것. 최근 했던 고민이 조금은 해소 되는 문장이다. 감사하다. 


'선생님, 10년 만에 꽃이 예쁘네요' 부족했던 아이가 변화된 모습을 보고 선생님께 보낸 문자 메세지다. 이 짧은 문장에 많은 의미가 깃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아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는 엄마는 봄 날의 꽃이 예쁘지 않다. 그런데 그 아이가 건강하게 변하고 나니 세상이 달라 보이는 것이다. 결국에는 부모도 아이도 행복해야 한다. 그래야 꽃이 예쁘다. 








< 우주 최고 선생님 > 

내 친구 중에도 지방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 어느 날 그 친구에게 물었다. "야 요즘 초등학교 에도 왕따가 심하다고 하던데. 좀 어떠냐?" 친구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내가 다시 묻는다. "그럼 조치는 어떻게 하냐?" 친구는 교사가 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이들도 감정이 있기 때문에 싫은 친구와 억지로 어울리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 역시 동의 했다. 인격적으로 아직 미 성숙한 아이들에게 넓은 마음을 바라기는 사실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왕따를 시키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마음이 안정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이 옳지 못한 방법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인성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라고 생각한다. 내가 행복해야 배려도 하고 양보도 할 것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권영애 선생님은 '우주 최고 선생님' 이 맞다. 아이들 한명 한명 세심하게 배려하고 살핀다. 글 을 읽으면서 참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수십명 의 아이들을 정성스럽게 보살핀다는 것은 흔히 하는 말로 기가 많이 빠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히려 선생님은 아이들을 통해 에너지를 얻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좀 어려운 말로 '공명' 이 아닐까? 

최근 몇 년간 감동을 느끼지 못했는데, 선생님의 책 속에 아이들이 선하게 변하는 것을 보고 중간 중간 많이 뭉클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과연 어떻게 사는 삶이 아름다운 삶일까? 라는 질문을 던졌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작은 감동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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