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배움이 있습니까?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교사와 학생이 토론하는 책
정현지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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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배움이 있습니까?

작가
정현지
출판
쌤앤파커스
발매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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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 배움이 있습니까?>> 를 읽었다. 제목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제목만 보아도 현실 교육을 비판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 할 수 있다. 책 뒷면을 보면 한 교사가 학생에게 교육의 문제에 대해 묻는다. 학생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 "18세기 교육 행정 아래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들에게 21세기 학생들이 배우는 것." 아주 적절한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들었던 페이지다.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 부모들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생존경쟁(입시) 에서 낙오하거나 뒤떨어지면 그만큼 사회,경제적 지위도 덩달아 뒤 떨어 질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다그칠수 밖에 없다 라고 말이다. 때문에 아이들은 반드시 '명문대' 를 향해 질주 해야만 한다. 이건 비단 부모탓만 할수는 없다. 사회 구조 자체가 문제이다. 

 아이들을 쥐 잡듯이 잡아 공부를 시키면, 사회에서 받는 상처보다, 부모에게 받는 상처가 더욱 커진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이 과정이 아이들에게 잠재되 있는 능력이 퇴화되는 과정일 것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교육열이 사회 구조 탓도 있겠지만, 부모 스스로 에게 있는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아이들은 죽은공부때문에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힘들어 한다.


 쇠고기도 아니고 아이들에게 등급을 매긴다. '너는 몇등급 또 너는 몇등급'. 이렇게 비 인간적일 수가 있을까? 등급을 매기는 기준은 '국가에서 정해준 답' 이다. 여기에서 어긋나면 낙오자다. 시스템이 그렇다. 아니 누가 누구를 등급을 매긴단 말인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우습다.

 저자는 교육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 하는 교사들도 있음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학교 교육시스템이 잘못되어 있어 그들의 노력이 허사가 된다. 그렇다. 아이들은 교사에게 지식을 배운다기 보다 학교시스템에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운다. 그것들은 직접 가르치지는 않지만 아이들 의식속에 조금씩 스며든다. 그것은 복종논리와 경쟁논리다. 권위에 절대적인 복종을 해야하고, 이유도 모르고 이기기위해 경쟁해야 한다. 


 우리기 받고 있는 공교육은 언제 시작 됬을까? 1806년 프로이센 에서 시작 되었다. 골자는 "국가가 이상적인 의무 학교 교육 제도를 새로 만들어서 모든 사람들이 명령에 복종하는 법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인구의 98%를 차지하고 있던 농민 계층의 자녀들이 노동자가 되어주길 원했다. 이 과정에서 도입된 것이 '의무 교육' 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받았던 교육은 자본에 고분고분 복종하는 생각없는 공장 노동자들이 받는 교육이라는 이야기다.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냥 가르쳐 주는대로 머리에 넣기만 하면된다. 쉽게 말해 적당히 밥 벌이만 하라는 이야기다. 때문에 노동자들은 행복하지 않다.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노동의 소외'가 벌어진다. 노동을 하지만 보람은 못느낀다. 마지못해 하는 것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타는 금요일' 을 학수고대 하는 것이 아닐까.


 평균적인 사람이 되는 법. 사람들은 사회에서 정한 궤도에서 벗어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 한다. 마치 벗어나기라도 한다면 큰일날것 처럼 말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과연 그럴까? '신자유주의' 시대는 조직에 속해 있더라도 언제 밥 그릇이 없어질지 모른다. 저자는 취직을 해도 힘들다고 이야기 한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찾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보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다.


 정답은 내안에 있다고 한다. 그렇다. 청년들일 수록 치열하게 고민했으면 한다.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적당히 학교를 졸업해서 적당히 기업에 들어가 적당히 결혼하고 이런 삶을 살다보면 평생 적당히 살게 될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 특히 대학생들에게 대학4년동안 400권의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4년에 400권이면 1년에 100권이다. 1달이면 8권 3일에 한권 꼴로 읽으면 불가능 하지도 않는 권 수 이다. 400권정도 책을 읽으면 분명 나를 돌아볼 수 있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 덜 흔들리며 중심을 잡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유는 다독을 하면 생각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그리고 내면이 강해진다. 웬만한 어려움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이 길러진다. 성공자들은 대부분 도서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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