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만 원으로 부동산 한다 - 요즘 뜨는 부동산 P2P 투자 완전 정복
칸데오 지음 / 리더스북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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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만 원으로 부동산 한다>>를 읽었다. 오랜만에 집 앞 카페에 앉아 독서와 사색하는 시간을 보냈다. 역시 이렇게 홀로 공부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주는 풍요로움은 유익하다. 최근에 부쩍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관련된 책을 읽으니 많은 도움이 됐다. 좀 특이한 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투자 메커니즘이 아닌 P2P를 기반으로 한 투자방식이라는 점이다. 책을 읽어보니 아직 부동산 용어, 상식이 부족해 몇 번 더 읽어야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목차의 일부 > 


​바쁘기만 한 사람, 바빠서 돈에 대해 공부할 시간이 없는 사람은 평생 지금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물론 지금의 삶에 만족한 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하지만 만족하지 못한다면 답 없는 삶에서 답을 찾으려고 애쓰지 마세요. 발상을 약간만 전환하면 '경제적 자유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담장 너머에 있습니다.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꿀 것이다. 그런데 꿈만 꾼다고 해서 과연 실현 가능한 일일까. 그냥 꿈에만 머무는 것이다. 꿈을 꾼다는 것은 막연함이 아니라 구체적이어야 하고, 반드시 실천이 수반되어야 한다. 정상에 오르고 싶지만, 등산로 초입에서 여러 가지 핑계와 이유로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고, 정상을 바라보기만 한다면 참 초라해질 것이다. (사실 초입에서는 정상을 보지도 못한다) 저자는 서두에서 조언한다. 돈에 대해 공부하지 않는다면 평생 지금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럴 수 없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돈을 벌고 싶다면 공부하자. 공부하지 않는다면 얻을 수 없다. 그런 이유에서 삶은 꽤 정직하다. 
 

​P2P 플랫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출자가 돈을 갚지 않을 위험도를 아주 꼼꼼히 계산해 상품에 반영해요. 아무리 수익률이 높아도 대출자가 돈을 갚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이 건은 상품으로 기획되지 않고, 어느 정도 위험은 있지만 수익성이 있다면 연이율을 높게 책정하겠죠. 

거의 대부분 이런 판단은 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체들이 할 것이다. 그러나 투자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판단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부터는 그렇게 할 수 없겠지만, 결국 전문성을 체득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정보를 취득해 자체 판단 후, 의사결정은 본인이 해야 소득 있는 투자라 할 수 있다. 

위에 찍어둔 도식을 보면 P2P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투자가 그리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하지만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 외에도 더 많은 정보와 변수들을 수집해 판단해야 한다. 이 과정이 부동산 공부며 투자를 위한 학습이라 생각한다. 
 

​P2P 플랫폼은 대개 KB국민은행 시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감정 평가 기관의 감정가, 네이버 부동산 호가, 인근 중개업소 탐방 등 여러 경로를 활용합니다. 그중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는 매매계약 체결일 기준 시세예요. 플랫폼이 내건 상품 공시에 기재된 시세를 한번 더 확인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아파트냐 다세대 주택이냐 토지냐에 따라 시세 확인 법이 다르니 최대한 정확하게 시세가 반영되는 채널을 찾아야 합니다.

플랫폼을 이용하되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여러 채널을 통해 실거래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지적이다. 이 과정이 귀찮고,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생각은 금물이다. 돌다리도 역시 두드려 봐야 하는 것일까. 투자는 내 피 같은 돈이 투입되는 현실 투자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수반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플랫폼이 산출한 준공 가치가 적절한지 인근 지역의 실거래가 현황을 부동산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하고, 건축 인허가 승인 여부도 확인하고, 직접 공사 현장에 가거나 인터넷 지도로 30분 이상 찾아보는 것이 방법이다. 

​부동산 업이나 투자를 함에 있어, 로드뷰는 신이 주신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리하다. 그렇지만 로드뷰에만 의지하는 것은 뭔가 좀 빈약하다. 누군가가 말했다.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만 아파하지 말고 직접 가보라고 하지 않은가. 








< 융합의 좋은 사례 >


책을 읽으며 여러 번 놀랬다. 이런 세계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P2P로 투자하다니. 시대의 흐름에 많이 뒤처져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부동산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생각하니 더욱 그랬다. 어찌 되었든 시대는 진짜 빠르게 변하고, 그 플랫폼을 선점하는 사람은 꽤 큰돈을 벌기도 한다. 그들은 대부분 베일에 싸여 있고,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쳐 알지 못하는 것뿐이다. 언론에서 집중하고, 취재를 시작하고, 기사화되기 시작했다면 이미 꽤 많은 실력자들이 기득권을 선점해가고 있다 판단해도 좋을 것이다. 

P2P를 이용한 부동산 투자는 융합의 좋은 사례라 생각한다. 인터넷으로 플랫폼을 만들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이 일련의 과정이 IT와 금융, 부동산의 영리한 결합이다. 부동산은 우리 삶과 너무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부동산 거래를 하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집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는가. 게다가 부동산은 한정된 재화(토지)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산업이기 때문에 나름의 희소성을 포함하고 있다. 더욱이 교과서에서 배운 것처럼 우리 국토는 70%가 산이고, 실제 이용할 수 있는 토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 않는가. 더불어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기는 하지만 우리는 분단된 한정된 토지 위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을 논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공부란 흥미가 있어야 하고, 동기가 있어야 한다. 무작정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세요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관심이 가는 것도 아니고, 나 역시 오랫동안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해본 적은 없다. 사실 그 과정이 힘들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손자의 지적처럼 전쟁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전쟁에 임하는 것보다 소액이라도 투자를 하며 공부를 하는 방법이 더 유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마지막 장에 있는 만 원짜리 쿠폰은 부동산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속된 말로 개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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