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해시태그 - #다시시작해도괜찮아
김지영 지음 / 소울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나를 위한 해시태그>>를 읽었다. 책의 부제는 #다시시작해도괜찮아, 나를 움직이게 하는 셀프 코칭 에세이다. 그렇다. 이 책은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다. 혹 조금은 진부한 내용의 나열이라 슥 지나칠 수도 있지만, 늘 우리는 망각의 존재가 아닌가. 다시 한번 삶을 살아가며 기억해야 할 가치들을 되새기게 해주는 책이다. 한적한 주말 오전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책이다. 
 

​친절한 매너일 수도 있고, 진실한 태도일 수도 있고, 부드러운 눈빛일 수도 있고, 자신감이나 열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그 무엇이 아름다움이 됩니다.  

그녀는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름다운 뇌'라고 말합니다.

당신의 뇌는 언제 최상의 상태였나요?
당신의 뇌는 지금 사랑으로 말랑말랑하고,
호기심과 열정으로 빛나고,
자신감과 기대로 푸릇푸릇 한 가요?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친절을 베풀 수 있는 힘도 아름다운 뇌에서 온다는 것 말이다. 생각해보자. 정신이 맑고, 컨디션이 좋아 판단력이 정확하면 친절한 매너도, 태도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뇌도 근육이라 노화와 퇴화가 진행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뇌를 가꾸고 젊게 하는 일은 인생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뇌를 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 좋은 음식, 꾸준한 독서. 하지만 늘 실천이 어려울 뿐. 
 

​삶에 여유를 두지 않고 계속 달리는 습관, 
편한 길, 쉬운 길, 성공 확률이 높은 길로만 가려는 습관,
감동이나 변화에 자신을 노출하지 않는 습관..
이 모두가 버려야 할 습관입니다.

​은연중에 편한 길, 쉬운 길을 찾게 된다. 그 반대의 길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삶에는 늘 변수가 있게 마련이고, 그 변수가 인생이라는 드라마에서 반전을 준다. 이 반전을 통해 우리는 더 성장하고 성숙해 가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붕어빵처럼 똑같은 삶을 추구하기보다는 나만의 특별한 나이테를 가져보는 것도 풍요로운 인생이지 않을까.


​새롭게 만나는 사람이 가진 세계에,
낯선 장소가 주는 느낌과 분위기에,
새로 읽은 책에서 만난 영감에 빠져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을 날실과 씨실을 엮듯이 엮는 것입니다.

​진짜 경험. 저자가 나열한 날실과 씨실이 엮어지는 것이 아름다운 경험이다. 이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인식이 확장되고, 연륜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늘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호기심에 가득 차 오감을 열어둔다면 세상이 달라 보이지 않을까.
 

​"네 믿음은 네 생각이 된다. 네 생각은 네 말이 된다. 
네 말은 네 행동이 된다. 네 행동은 네 습관이 된다.
네 습관은 네 가치가 된다. 네 가치는 네 운명이 된다."

-마하트마 간디-


20대와 30대는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정답'을 찾기에 바쁩니다. 
뭐든 더 좋은, 더 나은 것이 있을 것 같고,
나만 그것을 못 찾은 것 같은 조바심이 들어 정답에 더 매달리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어찌 보면 '정답'을 찾으려는 욕심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또는 남들이 만든 정답을 내 정답인 양하면서 사는 게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오늘 던지는 질문이 나의 미래를 만든다'라는 생각을 하면 오늘 어떤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 은연중에 늘 정답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학창시절 늘 정해진 답을 보면서 성장했기 때문일까. 정답이 없는 문제를 만나게 되면 당황하게 되고, 갈피를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질문하는 법을 배우기는커녕 늘 신기루와 같은 정답만을 좇게 되는 것이 아닐까. 잠잠히 고민하고, 질문을 던져보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역전을 기대하지 않은 이유는 
지금의 속도가 계속 유지될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상황이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야구 시즌이다.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라는 말을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야구의 묘미는 단연 역전승이다. 하지만 역전승은 그리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대부분 경기가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큰 변수 없이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명심하자. 자주는 아니더라도 역전은 분명히 일어나니까.




< 9회 말 2아웃 > 

역전. 단어만 봐도 짜릿하다. 꼭 스포츠뿐 아니라 우리는 삶 속에서 간혹 역전을 경험하게 된다. 내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말이다. 저자의 지적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 속에 드라마 같은 반전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역전이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서평을 쓰며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내가 기대하지 않는데 멋진 일이 벌어질까? 우리 뇌는 현실과 비현실을 구별하지 못한다고 한다. 때문에 내가 멋진 상황을 기대하면 뇌는 그것이 진짜인 줄 착각해 정신과 몸의 모든 세포를 동원해 그것을 해내려고 하는 것이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때문에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자기 전에 또 연습하면서 자신이 금메달을 따는 상상을 수도 없이 되풀이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멋지게 변할, 성장하는, 성공하는 나 자신을 꿈꾸자. 꿈만 꾸지 말고 노력도 한다면 분명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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