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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양피지 - 캅베드
헤르메스 김 지음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출판사의 최대 베스트셀러인 <시크릿>과 <마지막 강의>를 뒤이을 책이라는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 광고는 과연 이 책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책을 읽어본 결과, 아마도 인문학적 교양과 문학성을 겸비한 저자의 글 자체 때문에 그런 추천을 할 수 있었구나 싶었다. 기적의 양피지, 솔로몬, 카발라 그런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코엘류의 글들의 향취를 얼핏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형식 속에 담겨 있는 진실은 너무나도 실제적인 교훈이었다. 사실 '기적같은' 이라는 형용사는 가장 치열한 진실에 대한 수식어일 뿐이다. 이 책에 나오는 대로 실천하면 정말 기적같은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도전이 오나시스의 실제 이야기 속에 엮여져 있어서 문득문득... 무릎을 치게 했다.
이 책에서는 헤르메스 김이라는 필명으로 책을 쓴 김용규 선생님들의 글을 평소에 읽으면서, 한국에서 참 보기드문 저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특히 그분의 <데칼로그> 같은 책은 키엘롭스키의 동명의 영화를 펼쳐내면서 철학적 시선과 통찰 속에서 기독교 정신을 잡아내고 있어서 큰 감명을 준 책이었다. 청소년을 위한, 대중을 위한 다양하고 쉽지만 알찬 글쓰기를 해오신 분이 드디어 더 많은 사람과 대화하기 위해 이런 책을 내놓으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 배어 있는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사상을 옅보는 재미도 상당했다.
이 책은 신비하고도 넓은 이야기 속에 매우 현실적인 진주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이책은 나 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그리 신경쓰지 못하고 살아가는 지점을 잘 짚어준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솔로몬의 지혜가 담긴 양피지라곤 하지만, 오래되었다기보다는 너무나도 현대적인 지침을 제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