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폭폭 냠냠 빵 기차 제제의 그림책
아리타 나오 지음, 기유모토 노즈미 그림, 고향옥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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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것 같다. 빵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이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좋아한다. 의성어가 많은 책이라서 막내가 좋아하고 잘 볼 듯싶었는데 첫째가 더 재미있게 본 책이다. 빵으로 만들어진 기차. 기차가 빵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기발하다.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로 만든 집처럼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소재이다. 게다가 '칙칙폭폭' 기차 경적소리에 '냠냠' 소리 하나 더 붙었는데 어찌 이리 잘 어울리는지, '칙칙폭폭냠냠' 소리가 입에 잘 달라붙는다.

기차역에서 토끼는 할머니 댁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기차역에는 평소에 타던 기차와 전혀 다른 '빵기차'가 들어온다. 할머니집행 빵기차. 깜짝 놀란 토끼가 빵기차에 탔다. 이 빵 기차는 겉만 빵이 아니라 기차 안도 온통 빵이다. 도넛, 샌드위치, 식빵, 모닝빵, 단팥방, 시나몬 롤, 꽈배기, 바게트 등등등. 온갖 빵이란 빵은 다 있는 먹음직스러운 기차이다. 따끈따끈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 빵기차를 타고 토끼는 할머니 댁으로 향한다. 역을 지나칠 때마다 돼지, 곰, 생쥐 형제들이 기차에 올라타고 모두들 신나고 맛있게 빵을 먹는다. 그런데 빵기차는 먹으면 먹을수록 조금씩 작아지고, 하지만 맛있는 빵 먹기는 멈출 수가 없다. 꼼짝할 수 없는 좁아진 빵 기차 안에서 마지막 남은 빵을 모두 먹으려고 하자 기차는 빵 하고 터져 모두들 하늘 높이 훌쩍 날아가 버린다. 그리고 할머니 댁에 도착한다.

덜커덩 덜컹, 빵빵, 끼이익, 쿵, 푸식, 냠냠, 쩝쩝, 빵 등 의성어가 많고 소리가 잘 어울린다. 기차 소리에 신이 나고 냠냠, 쩝쩝 소리에 즐거운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고 신나는 내용이라 아이들과 즐겁게 읽은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과 기차, 그림책을 읽을 때 집에 있는 빵을 먹으면서 함께 보았더니 더 신나고 즐겁게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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