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에 집중합니다

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에 집중합니다 - 숱한 고비를 넘어 합격에 이른 서울대 부모의 20년 언어 습관
정재영.이서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에 집중합니다

아이에게 어떻게 말을 해 주어야 하는가, 쉬워 보이지만 쉬운 것은 아닌 것 같다. 어떤 말투를 쓰고, 어떻게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대할 것인지 생각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아이의 말투를 잘 들어보면 나의 말투를 닮은 것 같다. 물론 억양이나 어휘, 사용하는 말들이 가장 가까운 부모를 닮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에 집중합니다' 이 책은 아이와의 대화법에 대한 책이다. 아이가 공부에 집중하도록 하려면 어떤 말투를 써야 하는지 제목부터 호기심이 든다. 성적과 무관하게 학업 스트레스를 겪는 아이들이 많을 텐데 그때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어야 좋은지 궁금해서 읽어본 책이다.

'최고의 공부 환경은 부모이다'

학습 환경이라고 하면 학습 인테리어가 떠오른다. 거실 공부방, 거실 서재화의 환경이 떠오르는 데 이 책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고 한다. 엄마의 스트레스는 아이들에게 전해지므로 행복한 엄마가 최고의 공부환경이라고 이야기한다.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나 놓치기도 쉬운 부분인 것 같다.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공부를 비롯해 다양한 부분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은 부모 각성, 선생님과 친구 등의 관계 해결, 스마트폰과 외모의 집착 해소, 자기 조절, 자기 주도, 자기 긍정, 몰입과 효율 등 학령기 아이들에게 중요한 여러 부분에 대한 대화법이 나온다. 아이의 신뢰를 높이고, 아이를 존중하는 부모의 말들은 공부뿐 아니라 아이와 아이와의 관계에도 좋은 내용이 것 같다.

이 책에는 언어폭력의 11가지 종류가 정리되어 나와있다. 그런데 부모들이 훈육할 때 쉽게 사용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것도 있었다. 목소리의 톤과 크기를 바꾼다거나 '장난감 갖다 버릴 거야' 같은 위협적인 말이나. 그런 내용을 보면서 아이에게 말을 얼마나 쉽게 사용하고 아이들의 마음은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이 되었다.

아이와 대화할 때 말투를 좀 더 신경 쓰고 아이의 입장을 바라보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