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 토끼 윌로우

우체통 토끼 윌로우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4
캣 민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6월

우체통 토끼 윌로우

낡은 우체통 사이로 보이는 살짝 보이는 토끼의 눈과 귀. 보름달 달님이 환히 비추는 밝은 밤이지만 토끼의 모습은 아주 수줍어 보인다. 토끼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우체통과 토끼는 어떤 사이일지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었다.

겁이 많은 토끼 윌로우는 버려진 우체통 안에서 살고 있다. 윌로우는 시끄럽고 두려운 바깥 대신 조용하고 아늑한 우체통 안에서 생활하는 겁 많고 소심한 토끼이다. 어느 날 버려진 우체통 안으로 파란색 봉투 하나가 들어온다. 그건 버려진 우체통이란 걸 모르는 아이가 달님에게 쓴 편지였다. 어머니의 생일 선물로 가장 크고 환한 달님을 선물로 주고 싶다는 따뜻한 소망이 들어있는 달님에게 쓴 편지였다. 겁 많은 토끼 윌로우는 편지가 달님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것을 너무 안타까워한다. 윌로우는 고민고민하다가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용기를 내 보기로 했다. 높이 뛰어오르고, 높은 산을 오르고, 새 등에 올라타고, 떨어지기도 하고... 소심하고 겁 많은 윌로우는 용기 있게 달님을 찾아 나선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겁 많고 귀여운 토끼 윌로우. 버려진 우체통이라 테오의 편지가 전달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테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고민하고 용기를 내는 윌로우의 마음은 정말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런 윌로우의 모습은 아주 사랑스럽다. 달님의 찾아가는 길도 쉽지는 않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윌로우는 점점 용감해진다. 윌로우의 모습에서 따뜻한 마음과 용기를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