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41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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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작은 아씨들' 영화가 개봉한다.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엘리자베스 스캔런, 프로렌스 퓨, 티모시 살라메 등 캐스팅도 화려하고 '작은 아씨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했을지 기대가 된다.

오랜만에 '작은 아씨들' 책을 다 시 읽었다. 역시 좋은 책은 다시 읽어도 좋은 것 같다. 오래전 느꼈던 그 감동과 여운은 여전히 느껴지고 소설의 작은 부분들도 더 잘 보게 되는 듯하다. (그 작은 부분들을 잊고 있었는지 도 모르지만...)

어릴 적 읽었던 작은 아씨들은 즐겁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온화하고 고지식하지만 허영심이 있는 첫째 메그, 활발하고 적극적인 책벌레 조, 음악을 좋아하고 수줍음이 많은 배려심이 깊은 베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귀여운 막내 에이비. 좋아하는 것도 성격도 다른 개성 강한 네 자매들의 이야기. 아버지의 참전과 가난으로 생활은 힘들지만 네 자매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일상은 즐겁고 따뜻하기만 하다.

어릴 적 성장기에 읽었던 작은 아씨들과 이미 성장을 하고 난 후 읽은 작은 아씨들은 느낌이 다르다. 오래전엔 조와 베스의 두 캐릭터에 관심이 집중되었고 특히 베스를 좋아했다. (그래서 베스의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때는 따스한 분위기와 재미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네 자매의 성장이 눈에 들어온다. 메그, 조, 베스, 에이미 네 캐릭터의 성장하는 모습과 성숙한 마음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네 자매의 중심에 있는 마치 부인도. '이게 다 엄마의 결실이에요'라는 조의 말처럼 마치 부인의 올곧은 언행과 가르침이 가슴에 와닿는다.

배려와 따스함, 당당함이 느껴지는 작은 아씨들 언제 봐도 즐거운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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