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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드라이버
우선자 지음 / 하영인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드라이버 할머니...
내 눈과 마음은 이미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내 마음 한 구석이 아려 오고 코 끝이 찡해진다.
내 엄마가 생각 난다.
한 평생 고생만 하셨던 울 엄마.
책을 읽는 동안 책속의 주인공과 울 엄마가 오버랩된다.
한국 전쟁 당시 태어나 편하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는 누구랴!!
하지만 계속 찾아오는 삶의 고통속에서 희망을 갖고 살아낸 사람이 있다.
주님을 만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드라이버 할머니!! 바로 이 책 속의 주인공은~~
우선자 할머니 아니 우선자 권사님!!
우선자 할머니의 평범하지 않은 삶이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거라 믿는다. 지금 나처럼 힘든 사람 없을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세상에는 나보다 더 힘든 역경을 이겨 내고 새로운 삶을 살아 낸 사람들이 있다.
"쌀이 생길때까지 견디어야 한다." 말씀하셨다.
보리쌀이 다 떨어지자 또 사오라고 돈을 주시기에 보리쌀 가게는 가지 않고
고무신을 사 버렸다. -p.26-
고무신은 금방 낡아지고 찢어져요. 하지만 초등학생때 꿰맨 고무신 때문에 놀림 받았던 할머니가 오죽했으면 먹을 양식 대신 고무신을 샀을까요...
대소변 받아내야 하는 아픈 어머니와 동생을 돌봐야 했던 어린시절... 학교도 제대로 못다니고 동냥하러 다녔던 할머니.. 사랑도 보살핌도 못 받고 자란 유년시절.. 만약 내가 할머니였다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요즘 제가 하는 긍정확언이 있어요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다"
이 말이 무심코 내뱉기에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세상에 태어나서 누군가는 힘든삶을 살아내야 하는데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났다는 확언이 마냥 듣기 좋지 않을거다.
산나물을 뜯어러 산에 갔다가 성폭행을 당하게 되었다.
그 남자는 일을 저질러 놓고 사라져 행방이 묘연한데 나는 임신을 하고 말았다.
-p46-
10대때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하게 된 할머니..
태어난 아이에게 동냥젖 먹이고 집도 없어 바퀴벌레 집에서 살아야 했던 할머니가 의지할 곳 한군데 없이 어떻게 살아냈는지 가엽게만 느껴진다.
남편한테 매일 맞고 살아야 했던 지옥같은 세상을 등지고 싶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 엄마처럼 아이들이 있어 참고 인내하고 살아낸 게 아닌지...
물론 자식 결혼 시키고 나서도 불행은 계속 된 할머니가 사기당하고 빚진 인생 때문에
자살시도도 한다. 하지만 세상에 도움이 되라고 살려주신 것 같다.
이렇게 책도 내시고 삶의 간증으로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전해주게 되었다.
성경책을 교과서라 생각하고 열심히 공책에다 옮겨 쓰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기 시작했다. -p. 106-
하나님을 만나 아침마다 기도편지를 쓰시고 73번 성경통독을 하신 우선자권사님께 감사드린다.
나도 아침마다 성경5장씩 매일 읽고 있는데 아직 4번 통독했다.
노년에 내 나이만큼 통독하고 싶다^^
감사일기는 매일 쓰는데 아침기도편지 쓰시는 걸 보고 나도 써 보고 싶어진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에 힘입어 당신을 용서합니다.
나와 함께 천국 갑시다. -p.123-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해 사십일 작정기도도 하셨던 할머니..
백발의 아픈 노인으로 나타난 폭력행사 했던 남편을 용서하시고 같이 천국가자고 하신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삶으로 나타내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하나님은 얼마나 기쁘게 보실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나는 두 분께 먼저 권해 드리고 싶다.
시어머니도 입만 여시면 간증이시다. 그만큼 모든것에 감사하고 주님의 은혜임을 알고 계신다는 증거다. 그런 시어머니께 이 책을 선물해 드리고 싶어요.
신앙간증 책을 남기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는데 드라이버 할머니 책을 보니 어머니의 꿈을 이루어 드리고 싶어진다.
그리고 친정엄마께 아침마다 전화로 조금씩 읽어 드리고 싶다. 당장 내일부터^^
다른사람의 삶을 통해 위안과 희망을 얻는 다면 큰 위로가 될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바란다면 아직도 미신을 믿고 절에 가끔 가시는 엄마가 하나님을 믿으면 좋겠다. 하나님을 믿고 영생으로 가는 천국열차에 올라타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만나고 용서하며 새로운 삶을 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