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망했다 - 우리 시대 고승 18인의 출가기
유응오 엮음 / 샘터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의 선정성이 삼류 포르노 소설만큼의 일시적인 강함을 지니고 있다.

물론 그 속에 깊은 우러나옴이 함께 한다.

그렇게 이 책을 열어보게 되었다.

"일생패궐"을 풀어쓴 "이번생은 망했다."

뭐랄까, 해탈한 느낌을 주는 말이다.

망했다라는 표현이 해악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

제목이 너무 매력적인 책이였다.

열어보니, 머릿말을 읽고, 목차를 보고 해도,

이 제목으로 쓰여진 에피소드, 즉 출가기는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

"일생패궐"은 조계종 초대종정 한암스님의 구술된 글이라고 한다.

이러한 해악이라고 해야하는지, 해탈이라고 해야하는지,

미묘하면서 상쾌하고, 애절한 스님들의 출가기는 나와는 다른 삶을 사는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준다.

하나에 몰두 할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된다는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영화나 소설에서 보면, 하나를 하는 사람은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한다.

스님들은 대부분 한가지 일들을 하면서, 선을 찾는다.

어떤 시각으로는 행복하기도 할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출가기에서 이러한 일들에 대한 의문점을 해결하는 것은 적절하지는 않았다.

인생과 삶이 맞물려서 돌아가는 그 여정에서,

모든것을 뿌리치고, 다른 삶을 선택해서 살아가는 것을 기억하며 남긴

'출가기'는

사람의 내면에 있는 다른 모습을 찾아가는 하나의 시작점으로 여겨진다.

기대처럼 제목만큼이나 해악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른 큰 무엇인가가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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