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디디야 기도 -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가 드리는 기도의 비밀
릭 킬리언 지음, 이용복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디디야 기도”, 정말, 은혜로운 독서였습니다. 흔히 그냥 읽고 놓칠 수 있는 본문의 행간의 의미를 최대한 살려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일천번제를 드린 날 밤, 하나님께 드린 기도를 통해 솔로몬의 영성이 얼마나 겸손했고, 하나님 중심적이었는지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솔로몬의 일천번제는 여러번 들어서 많이 익숙한 본문이지만, 그러나 여디디야 기도를 통해서 본 이 본문은 이전에 제가 알고 있던 본문과는 완전히 다른 본문이었습니다. 그만큼 본문이 새롭게 와 닿았습니다. 솔로몬은 그가 왕이 되자마자, 다른 일을 다 제쳐두고, 기드온산당으로 가서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렸습니다. 일천번제를 드리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 솔로몬은 왕이 되어 가장 먼저 일천번제부터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네가 무엇을 구하든 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솔로몬이 대답한 내용은 정말 대단한 고백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솔로몬의 대답 가운데에는 자신을 나타내는 표현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온전히 아버지 다윗에게 베푸신 은혜로 말미암아 자신이 왕이 되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솔로몬도 자신을 내세우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날밤 그의 기도에는 자신에 대한 말은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지만, 오직 아버지 다윗의 믿음이 좋아서 자신이 왕이 되었다는 세상에서 가장 겸손한 고백을 드렸습니다. 또한 솔로몬은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도 모른다고 고백합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왕이었지만, 그러나 자신을 하나님의 종으로서 인식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작은 아이라고 고백합니다. 정말 겸손하게 자신의 무능과 어리석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그가 구한 지혜에다 그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화와 장수의 축복까지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솔로몬의 지혜로운 재판을 통해서 알 수 있듯, 하나님은 약속하신 그대로 그에게 놀라운 지혜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처음에는 가장 겸손했고, 하나님만을 의지했던 솔로몬도 나중에는 이방여인들과의 통혼을 통해 그들이 가지고 온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고, 그가 기록한 전도서의 내용과 같이 온갖 세상의 부귀와 영화를 다 누렸지만 인생의 무상을 느끼게 되었던 것을 보게 됩니다. 아무리 한때 믿음이 좋아도 넘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디디야 기도”, 정말 나의 믿음을 돌아보는 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의 믿음이 솔로몬이 처음 왕이 되었던 때와 같이 나를 가장 낮추며, 주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주님을 향한 처음사랑을 회복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일독을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