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세상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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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세상, 그 속의 정겨운 것들과 만날 수 있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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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보통의 연애
백영옥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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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주 보통의 연애든 아주 특별한 연애든 간에 연애라는 말은, 봄날 사람 마음을 참 들뜨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가보다.   

백영옥 작가의 <아주 보통의 연애>라는 책을 처음 봤을 때, 살짝 설레었던 것이 사실이다.  발랄하고도 상큼한 표지쪽에서 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참 예쁜 책이구나' 했다. 물론 단편집이라 각기 다른 주제로 이야기는 이어졌지만, 그 속에 공존하는 독특하고도 즐거운, 공통되는 기운이 있었다.  

난 특히 첫번째 소설 <아주 보통의 연애>가 좋았다. 잡지사의 관리부 여직원과 그녀에게 자신이 쓴 영수증을 제출하는 남자 기자. 그를 짝사랑하는 그녀는, 그가 제출한 영수증 만으로도 그의 취향과 행적을 알 수 있다. 그녀의 귀여운 스토커 짓은 누군가의 눈에는 '아주 보통의 연애'가 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는 그녀와 함께 그 '아주 보통의 연애'를 공감하며 따라갈 수 있었다. 친한 친구의 일기장을 훔쳐보게 된다면 아마도 이런 마음일까. 그녀의 사랑에 '화이팅!'이라는 말 한마디를 보태고 다른 단편들도 읽어나갔다. 기대했던 것과 정반대의 결말에 놀라기도 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정 반대의 마음을 먹는 주인공을 보기도 했다.  전 남자친구가 키우던 고양이가 사실은 그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고양이 샨티와 여주인공과의 신경전도 볼 수 있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설집 한권을 읽은 것에 기분이 좋아진다.  

봄날과 어울리는 책을 만난 것 같다. 그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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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가족 레시피 - 제1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
손현주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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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이 할머니의 착착 달라붙는 경상도 사투리에 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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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전후사의 재인식
김도연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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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으로 옅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김도연 작가의 책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막상 만난 <이별전후사의 재인식>은 굉장히 익숙하면서도 몽환적인 다방 커피의 향내가 풍겼다.
다방은 현실세계의 익숙함을, 커피는 현실의 버거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환상으로 내게 다가오는 듯 했고 나는 이내 그 달콤한 맛의 환상에 눅눅해졌다.

<떡>의 ‘병점댁’은 공사장 인부들을 상대로 인절미와 커피, 그리고 몸을 팔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남쪽나라에서 시집을 온 그녀는 병으로 남편마저 일찍 잃었다.
그녀는 공사장에서 몸을 팔면서 죽은 남편의 환영과 만나게 된다.
아직도 처음 보았을 때의 순수했던 남편의 눈빛을 기억하며, 그 눈빛이 퇴색되던 세월의 흔적들도 간직하고 있다.
모든 것이 자신을 짓밟고만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또 이내 괜찮다고 다독이는 과정 속에서 ‘병점댁’은 처음 순수했던 남편의 눈빛을 한 사내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말(!)이, 순수하려던 나의 환상을 거두었다. 이 소설집의 묘미인 듯 했다. 
 그리고 떡은 참 맛있었다.

 <이별전후사의 재인식>은 정말 좋은 제목이다.   이 단편 소설은 이 제목과 너무나도 일치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아이엠에프, 가난을 문제로 헤어졌던 커플이 8년 만에 다시 만나(물론 각자의 가정을 가졌다) 도둑 사랑을 나눈다. 8년이 지난 지금은 가난이 문제되지는 않지만 그들의 만남에 더 이상의 기대란 것이 없다.
더 이상 그들의 만남에는 희망도 환상도 없다는 것이, 완벽하게 재인식되는 소설이었다.
아름답지도 않을 것을 가지고 아름답다 꾸며놓은 불편한 환상만 마주하다가, 맞는 것을 ‘맞다’는 말 빼놓고 다 표현하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자니, 신이 났다.
아, 정말 맛있었다.

<북대>의 ‘밀크셰이크’ 언니, <사람 살려!>의 성기 도령, <저 언덕으로 건너가네> 양봉주 씨, 꼭 한 번 만납시다! 


그나저나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내 환상 속으로 두려움이 스며드는 것은 왜일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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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위로해줘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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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년이 이제 제게 위로를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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