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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개들의 왕 - 제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문학동네 청소년 12
마윤제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월
평점 :
묘한 느낌의 제목과 표지였다.
청소년 소설이라고는 하는데 위의 정보만으로는 내용에 대한 감이 얼른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투, 복싱하는 청소년들의 링위에서의 성장을 담은 이야기인가? 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읽어봐야 인지상정, 책을 펼쳤다.
마침 전 수상작인 <불량 가족 레시피>를 재미나게 읽은 터라 그 언저리쯤의 내용을 상상하고 덤볐는데,생각지도 못한 특수한 상황과 독특한 캐릭터들의 향연에 잠시 할 말을 잃었었다.
일단 결론을 말하지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거라는 것.
청소년소설하면 퍼뜩 떠오르는 학급생활, 비행과 방황, 연애감정 이런 설정들과는 포인트 자체가 다르다.
저마다 결핍을 가지고 있는 세 소년, 그들은 공동의 목표인 검은개를 처단하기 위해 철저히 노력한다. 그 행적을 따라가면서 나의 숨도 차오르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들은 물론 이상적인 형태의 청소년들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무기력하게 늘어진채 방안에 처박힌 영혼보다 멋지고 빛났다.
신문기사나 뉴스를 통해 요즘 청소년들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을 많이 접하는 요즘, 그들의 방황이 현실의 메마른 일상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그들이 현실에서 채우지 못하는 부족한 감정들을 이런 멋진 소설들을 통해 해소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 <검은개들의 왕>의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