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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 1 ㅣ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0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평점 :
물음 하나.
당신은 사랑을 위해, 얼마만큼의 아픔을 참아낼 수 있는가.
스웨덴의 블라케베리. 역사가 없는 곳.
그곳에서의 피비린내와 순결한 사랑, 뱀파이어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 렛.미.인.
뚱뚱하고 못생겼고 재수없는 아이 오스카르는 (심지어 요실금까지)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주체이다. 그런 그는 옆집에 사는 아름다운 소녀 엘리를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좀처럼 다가갈 수 업는 신비함과 괴상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엘리는 늘 피를 그리워하는 뱀파이어로 그녀에게는 이미 헌신적인 사랑을 베푸는 동거인, 호칸이 있다. 호칸은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늘 괴로워하지만, 결국 그녀에게 피를 공급하기 위한 살인은 계속 된다. 살인에 대한 죄책감보다 그를 더 괴롭히는 것은 피에 굶주려 아파하는 엘리의 여린 모습이었다. 아가페적인 사랑, 질투, 연민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그를 괴롭힌다.
살인은 계속된다. 희생자는 죽거나 뱀파이어가 되거나 둘 중 하나이다. 당신이라면 목이 물어뜯겨 죽임당하고 싶은가, 극적으로 살아남아 피를 부르는 뱀파이어가 되고 싶은가.
한 문장도 지루하지 않았다. 흡입력과 속도감있는 전개가 주제와 어울려 뱀파이어소설 특유의 신비스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으며, 거기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랑이 있다. 가슴에 담고 싶은, 이야기를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