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하다

삶을 마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 때일 뿐.
그러나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이미 오늘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오늘을 마음껏 살고 있다면
내일의 걱정 근심을
가불해 쓸 이유가 어디 있는가.
​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은
생에 집착하고 삶을 소유로 여기기 때문이다.
생에 대한 집착과 소유의 관념에서 놓여날 수 있다면
​
엄연한 우주 질서 앞에 조금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는 것이므로.
​
물소리에 귀를 모으라.
그것은 우주의 맥박이고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다.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갈 곳이 어디인가를 깨우쳐 주는
소리없는 소리다.
​
법정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의미 있는 인생만을 찾다보니
의미 있는 인생 자꾸 없어진다.
​
돌멩이에게
구름에게
의미가 있어서
존재하는 것인가.
​
찾지 않을 때
파랑새는 발견되는 법이다.
​
비추지 않을 때
빛을 발하는 법이다.
​
있든 없든
총합은 같다.
​
누구에게나.

여러분은 어떤가요? 삶을 달리기만 하나요?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삶이 끝나갈 때쯤에나 찾게 될 겁니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합이 될테니까요.
당신의 현재에 답이 있고, 그 답을 옳게 만들면서 산다면 김화영의 말대로 티 없는 희열을 매 순간 느낄 겁니다. 티 없는 희열로 빛나는 관능적인 기쁨에 들뜨는, 예외 없는 작은 조각들의 광채가 온전히 여러분의 인생을 빛내기를 바랍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수십 년
수백 년
사용하고
아끼고
사랑해줄 수 있는
사물이 사라진지 오래이다.
​
사람의 마음도
그러해진지 오래이다.

기타는 오래되었다고 해서 
성능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하면서 사용하면 몇십 년은 물론이고 
수백 년 이상도 사용할 수 있다. 
작가가 글을 쓸 때 늘 사용하는 노트북을 
아무리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10년 이상 쓰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과는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 노란 텔레캐스터에게 더욱 더 
애정을 주었던 것 같다. 
그 상실감을 무엇에 비유하면 
좋을까. 85.p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배고픔은 훌륭한 스승이고
인간은 거기에서 배우는 바가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자발적인 굶주림
시장기와 같은 외로움의 시간
건널 수 있어야 한다.
견디느냐와
즐기느냐의 차이가
성장의 척도가 된다.

나는 젊음이나 마찬가지로 덧없고도 거짓된 청년기의 서정적이 기질을 아직 지니고 있었다. 그것을 잃어버려서 오히려 잘되었다는 생각을 했지만, 장편 소설을 꼭 써야 한다는 필요성 역시 잘 알았다. 하지만 쓰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때까지 나는그 일을 미루리라. 우리들이 밥을 제대로 먹기 위해서 꼭 써야하기 때문에 소설을 쓴다면 나는 나쁜 놈이다. 달리 어쩔 수가 없고 오직 작품을 쓰는 것만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믿게될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나는 글을 쓰리라. 압박감이 강해지기를 기다리자. 그러는 동안에 나는 내가 가장 잘 아는 어떤내용에 대해서 긴 작품을 쓸 준비를 해야 한다. 95.p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독서
​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
​

에리체의 기슭에 안개라도 끼면 
애니메이션 속의 라퓨타와 
영락없이 똑같을 것이다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에리체를 
방문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그랬다면 반드시 좋아했을 것이다
​
그가 창립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지브리 Shibli 라는 말은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이란 
뜻의 리비아어다
​
똑같은 바람을 이탈리아어로는 
시로코 sirocco 라 부른다
​
지브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하라사마 일대에서 활동하던 
이탈리아 정찰기들의 별명이기도했다
​
지브리 스튜디오의 두번째 작품이 
바로 1986년에 발표된
천공의 성 라퓨타 다
​
어쨌든 이 지브리라는 이름에는 
그가 좋아하는 세 가지가 모두 들어 있다. 
바로 지중해와 비행기, 그리고 바람이다
​
미야자키 감독의 이런 취향은 
전쟁의 참혹함을 증오해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
돼지로 변해버린 후 
지중해의 무인도에서 
홀로 살아가는 비행기 조종사 
얘기를 담은 붉은 돼지 로도 이어진다.
- P18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