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몰랐기 때문이다 - 내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 건
김정현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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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몰랐기 때문이다 - 이 책의 표지를 보면 불만이 가득한 심술쟁이 고양이 얼굴이 나를 노려본다. 표지를 보면서 첫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렇다. 저런 뚱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이가 있다면 어느 누가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다가가기 보다는 피하려고만 할 것이다. 자연스럽게 내 주위의 누군가가 떠오른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누군가가. 상대방은 아니라지만 곁에 있다 불똥이 튀는 그 누군가가.
가족이 될수도 동료가 될 수도 직장 상사가 될 수도 연인, 친구 그 누구든 저런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면 난 얼마나 당황스럽고 수치스러을까? 상상만으로도 몸이 움츠러들고 당장 피하고만 싶다.

이제는 입장바꿔 생각해 보자. 내가 저런 표전으로 다른 이들을 대해왔다면 내 곁에 누군가가 상처투성이인 심장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거울을 보기 전에는 내가 어떤 표정인지 알기 어렵다.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 언어나 대화 내용을 통해 부정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지 감정적으로 대처하지는 않는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자주 하는지 나의 생활방식이나 주관, 태도 등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알려주고자 하는 것은 교차분석이론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에릭 번의 심리학적 견해를 통해 우리가 미처 모르고 지나치는 나의 내면을 알 수 있도록 한다.
거창하고 어려운 심리학적 이론서가 아닌 우리가 이해하기 쉽도록 심리학적인 내용들을 일상에서 흔히 겪는 내용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 일상 속에서 겪는 여러 문제들을 일으키는 감춰진 나의 실제를 대면하도록 하면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지어준다.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갔던 부분은 라켓감정과 문제를 디스카운트 하는 곳이었다.

라켓 감정은 과거 경험을 통해 왜곡된 감정이 우리 내면에 내재되어 진실된 감정은 감추고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게 한다.
왜곡된 감정이 분출되게 하는데 이것은 방어기제와도 비슷히다는 생각을 했다.
솔루션으로 적혀있는<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의 내용을 음미하면서 감춰진 내 감정을 찾아내는 시간들을 갖다보면 내가 몰랐던 내 진짜 감정을 찾게 될 것이다.
내 진짜 감정을 찾기 위한 노력이 나를 평온하게 해줄것이다.

그 다음으로 문재상황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을 거부하고 축소시키는 디스카운트 부분이 현재 내가 하는 행동과 똑같아 소름이 끼쳤다.

나를 정확히 파익하는 것이 중요한데 문제상황 파악을 위한 질문들에 나의 약점을 감추고 축소시키고 싶어서 핵심 보다는 둥글고 모호하게 긍정적으로 대답한다.
이것의 함정에 빠지기 되면 발생한 문제 상황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고 파악하기 위해서 이 책에서 소개된 방법으로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겪고 있는 대인관계나 감정 조절, 일과 관련된 커리어 문제 등등에 대해 일상적 사례와 대표적 입장들을 통해 인지하기 쉽게 내용이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내가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인지를 할 수 있었고 이로 끝나지 않고 나와 같은 입장들이 있다는 것에 위로를 느끼게 되었다.
덧붙여 나를 더욱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솔루션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의 내용들이 특히나 마음에 와 닿았다.

어려운 내용의 심리학 책이라기 보다는 부담없이 술술 책장이 잘 넘어가는 심심풀이용 책으로 더 잘 어울린다.

매사 일이 잘 풀리지 않고 꼬이기만 한다면 이 책을 읽어 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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