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더 받는 당신이 있다 - 상처받지 않는 힘
김신영 지음 / 대한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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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상처를 더 받는 당신이 있다~~

어렸을 적부터 남들이나 가족이 하는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아왔다. 가족이라 그리고 지인이라서 친한 사이가 어색해질까 봐 싫은 소리 나 내색을 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면서 살아온 20대와 30대를 보냈기에 이제는 좀 상처에서 해방되고 싶고 상처받지 않는 힘을 키우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정신분열증을 앓는 엄마와 동생을 부끄러워하며 친구들에게는 거짓말로 집이 잘산다고 숨겨오다가 친구들이 알게 되어 심한 비난과 욕설을 듣고 자살을 시도한 여학생과 신설학교 교장이면서 부적응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시는 교장선생님과의 대화로 이끌어가는 방식의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은 똑같은 상처인데도 더 받는 사람이 있고, 덜 받는 사람이 있으며,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받는다는 것인데 나의 경우는 더 상처를 받고, 주는 상처는 다 떠안고 있는 게 아닐까?

이제는 가려서 받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사람이 상처를 받는 이유를 두 가지를 풀어서 설명해놓으셨는데

첫째,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둘째, 상대가 나를 좋은 사람(능력 있는 사람, 신뢰가 가는 사람,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석할 때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이 구절에서 무릎을 탁 쳤다!!! 이 두 가지로 해석이 되면 반드시 나도 상처를 받는 것 같았다.

근데 정작 중요한 것은 상대가 나를 꼭 그렇게 생각 안 해도 되는 것인데 나 혼자 너는 꼭 이렇게 나는 생각해야 돼!!!! 하면서 살아온 게 아닐까?

좀 유연함을 가지면서 살아야 되진 않을까 하면서 공감하면서 읽었던 부분이다....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상대가 나를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된다는 것을 인정할 때 가능하다~~

어렸을 때부터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는 것을 달고 살았던 게 아닐까?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예쁨을 받을 수 있어서 항상 내 의견보다는 남의 의견이 더 중요시하면서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너무 멋진 말이 있었다...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지 않아도 된다.

<상처를 더 받는 당신이 있다>

그럼 이제부터는 상처를 받지 않는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그것은 바로 강한 자아, 자아정체감을 갖는 일이라고 한다.

자아정체감은 남과 다른 나의 개성, 독특성을 인정하는 것이며, 자아정체감이 높은 사람은 사람보다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실수의 내용과 오류의 수정에 관심을 보이며 그런 이유로 사람을 비판하지는 않으며, 남들의 시선에 자유롭기 때문에 자신에게 불리한 점이 있어도 솔직히 드러내고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며 감추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자아정체감이 발달한 사람인가? 솔직히 자신의 불리한 점은 드러내놓고 인정은 하는 솔직한 면은 있으나, 타인의 시선에 자유롭거나, 사람보다 일이나 사안에 중심을 두는 편은 아닌 것 같았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으니 부족한 부분은 고쳐가면서 살아가고 싶다.^^

책의 말미에는 상처를 잘 받는 특성이 자녀에게도 유전이 되는가~~에 대해 고찰해놓았다.

일단 자아정체감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자아개념과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이 필요조건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두 개념은 태어나서 초등시기까지 아이를 양육해 주는 사람이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하니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았다.

예를 들자면 자아정체감이 높은 부모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지도할 때 아이의 인성, 역량, 사람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고 행동의 수정에만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전자에 대해서 지적을 하면 아이는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싹트게 되니 긍정적인 자아개념이 생길 수 없다고 한다.

자아정체감이 발달하지 못한 부모는 자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상황을 아이의 영혼을 죽이게 된다. 그러면 아이는 부정적 자아개념, 부정적인 자아존중감이 발달하고 결국 자아정체감에 이르지 못한 채로 부모와 똑같은 고통을 받게 된다.

(중략)

유대인은 자녀를 신으로 생각하고 결혼 전에는 부모교육, 임신 중에는 선배 멘토링을. 출산 후에는 전문가 컨설팅을 받는다.

<상처를 더 받는 당신이 있다>

마지막으로 자아정체감이 낮은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키우냐~~ 자녀에게 끊임없이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는 일이 아이의 자아정체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이가 상처를 이겨내는 힘의 원천은 부모가 '너는 정말 멋지고 매력적인 아이, 더없이 소중한 아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데서 싹트고 그 신호가 아이에게 도달해서 부모가 완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완전히 믿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정말 한 글자도 빼지 않고 형광펜과 빨간 색연필로 덧칠하며 열심히 읽었다. 너무나 공감 가는 구절도 많았고, 북받치는 부분도 많아서 눈물이 나오는 구절도 있었다.

이 책은 정말 평소에 상처를 잘 받으시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읽어보면 너무나 도움 되는 구절이 많다.. 엄마뿐만 아니라 사회 초년생이나 취준생들에게도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나는 오늘부터 아이들이 실수를 해도 사안에 중심을 두며, 아이를 사랑한다는 신호를 매일 꾸준히 보낼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난 것 나에게 행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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