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무-책임 사랑은 무한책임
조석율 지음, 송영의 그림 / 이소북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워낙이 꽃그림과 새그림을 좋아해서 그런 종류의 책들을 비싼 값에 사들이곤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삽화는 그동안 내가 틈틈히 보던 외국 꽃일러스트 집이나 삽화집 과는 다른 차원이었다. 우리 야생화가 다소 거칠지만 시원스런 붓터치로 표현되어 있었고 알기 쉽게 이름을 달고 있었다. 세밀화보다 야생화의 생래적인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듯하였다. 찔레와 벌개미취, 고마리...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우리의 귀한 꽃들이 시집 가득히 수 놓아져 있으니 자꾸만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짧은 시들이 표현하는 바, 우리의 평범하고 무심한 일상속에 사랑이 있음을 시인은 단정하고 부드럽게 노래한다. 그가 표현하는 사랑은 치근거리지 않고 구질스럽지 않다. 봄날의 미풍같이.... 벌판에 아무렇게나 피어 있는 야생화처럼 당연하고 친근하다. 친구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니 대부분이 탐을 낸다. 신세진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이들의 두번째 책도 기다려진다. 왜 저자와 그림 그린이의 사진이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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