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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금 행복한가요? - 김뻡씨의 행복 여행
김뻡씨(김태준) 지음 / 토트 / 2017년 3월
평점 :
김뻡씨의 행복여행, 당신 지금, 행복한가요?
행복을 찾아 세계 35개국을 여행한다는 것.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인 것 같다. 행복의 단서를 찾아서 세계를 걸어다녔다는 작가의 이야기는 가볍고 밝고 유쾌함으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세계 각지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지 않을까 하면 읽기 시작한 책이다.
가볍고 유쾌함이 가득할 것이란 나의 생각과 달리 책의 내용은 다소 무게감이 있다. 행복하다는 외침이 아니라 행복에 대한 작가의 진지함이 묻어져 나와 나도 모르게 행복에 대해 고민하며 읽은 책이다.
35개국, 세계 각국의 행복은 저마다 다르다. 문화와 환경, 경제수준이 다르니 행복에 대한 생각도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그 속에 있는 행복의 본질은 많이 닮은 느낌이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들, 복지국가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대화를 통해 행복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바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경제적으로 힘들기에 살기 힘들 것이라 생각이 들었던 나라에서도 그들은 행복을 꿈꾸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사람사는 모습은 다 비슷한 것 같다. 경제계발이 한창이던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야 하는 나라를 보며 어렵던 시절의 부모님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복지국가의 가족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생활에는 부러움이 느껴졌다.
"한국은 기적을 이룬 나라지만 기쁘을 읽어버린 나라인 것 같아."(p.37)
지은이의 독일 친구 말처럼 우리나라는 정말 기쁨을 잃어버린 걸까.
우리는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행복과 기쁨의 여유조차 느끼지 못 하고 있나보다.
"집에 계신 어머니의 행복이 뭐지 알아요?"(p.26)
네팔의 아이 어머니 말이 맴돈다. 행복을 찾으면서 우리는 가장 소중한 것을 보지 못 하고 엉뚱한 곳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행복, 어느 나라 건 어느 문화건 모두에게 행복은 숨어 있다. 분명 힘겹게 돌아가는 우리 일상 속에도 행복은 숨어 있을 것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나의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야 겠다.
당신 지금 행복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