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 작가의 돌머리들 감상했어요.이수지 작가가 이끄는 바캉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이 2023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후 영감을 표현한 작품을 내었고, 오소리 작가는 주먹도끼를 보고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바캉스 프로젝트는 독립출판 형식이라, 이 책은 이야기꽃출판사에서 정식 출판되었지요. tmi) 책을 받아보고서야 내가 이 책을 바캉스로 샀었구나 생각났다는...쓸모는 누가 정하는지 몰랐던 시절 깨지고 부서지던 나를 떠올립니다.부딪히고 깨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것이었음을 이 책을 보니 어느 정도 살아낸 나를 돌아보니 알겠습니다.그래서 나를 돌아보는 마음이 담긴 자전적 돌머리 보고서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찬찬히 기록해 보세요. 재미있어요.자전적 돌 관찰?(성장?인생?)기전라남도산 돌머리.갓김치 유명한 돌산과 몽돌이 예쁜 모사금 해수욕장이 있는 ㅇㅅ의 한 마을 공화동이 원산지.(글로벌하게 보자면 태어난 달의 탄생석은 오팔이라고 하나 현재 어떤 종류의 보석도 갖고있지 않음.)동네 조무래기들과 놀다 어느 녀석이 던진 돌멩이에 눈두덩이 맞은 적 있음.아랫집 옥상(예전 살던 집 구조가 높이차 있던 마을)에 돌 던졌다가 항아리 깨뜨릴 뻔 해서 이불 뒤집어쓰고 숨은 적 있음.보석돌 수집했었음. 공깃돌 잘 함.석영(유리)과 운명인지 구슬치기 잘했음.안경씀.유리 실험도구 오래 만짐. 돌덩이처럼 단단하길 바라나 매우 유리멘탈임.대학때 절친과 짱돌 좀 던졌음.수학 성적 돌머리 인정.과학 시간에 모스 경도계니 암석의 생성과 분류 매우 즐겁게 배웠으나 실제 전공 기준 야매 공학도임(문과 교차지원).돌부리에 잘 걸려 넘어지는 편.걷다 발에 걸리는 돌이 생기면 무조건 차면서 간다.모난 돌이 정 맞는다 인생 실사판이라 생각하는 1인. 구구절절 개인사의 변곡점에 벼락맞을 확률의 일이 발생하였음(참고로 벼락맞 은 돌은 섬전암 Fulgurite이라 한다고.)가정을 꾸려 울산바위 있는 설악산 자락 에살다 현재 거북바위 있는 치악산 자락 에서 살고 있음.20년 함께한 안티남편이 나더러 돌아이라고 함.보도블럭이 깔린 출퇴근길을 다님.구석기시대에서 이어지고 발달해 온 도구의 인간 후예로 컴퓨터로 일함.나의 쓸모, 살아가며 이뤄나가는 것들은 결국 주춧돌을 잘 받쳐 차곡차곡 만들어내어 머릿돌을 새기며며 마무리짓는 것이 아닐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