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엄마와 딸
호로이와 히데아키 지음, 박미정 옮김 / 유아이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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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이와 히데아키지음 박미정 옮김

서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엄마와 딸

여자의 심리 문제는 어머니와의 잘못된 관계에서 시작된다.’

표지에 적힌 다소 자극적인 문구가 강하게 와 닿으면서 책을 통해 내 심리적 건강상태를 진단해 보고 문제가 있다면 엄마와의 관계 속에서 곧바로 그것을 풀어 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손에 쥐게 된 책이다. 보통 엄마와 아들(母子之間)이나 아빠와 딸(父女之間)의 관계를 통한 심리 분석을 많이 봐 왔던 터라 엄마와 딸(母女之間)을 소재로 한 책을 보자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놨을지 신선한 호기심도 적잖이 발동했다.

엄마처럼은 안살거야헌신적이다 못해 답답한 어머니의 모습,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어머니 모습 등 반항기에 속으로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정신 차려보니 자신도 엄마와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일이 다반사(茶飯事). 엄마와 딸은 여자로서 삶과 육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녀사이의 심리적 대물림은 모자관계, 혹은 부자관계보다 훨씬 극단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책에 드러난 사례가 극단적으로 악화 돼있거나 심각해 나의 경우와 맞대어 보며 공감할 순 없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존경심이 더욱 두터워졌다. 이 책은 현명한 엄마가 되기 위한 방법과 지혜로운 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알려주고 있다. 서로가 자신의 감정에서 한 발 물러나 상대방을 바라보고, 서로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한다면 서로에게 의존하되 서로에게서 자유로워지는 건강한 모녀가 될 수 있다고

모든 갈등이 서로에 대한 사랑의 왜곡된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고 사랑이 곧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경계하며 자신을 믿는 것이 건강하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길이 아닐까. 자신을 믿을 수 있다면 사람을 믿을 수 있게 되고 엄마는 딸을, 딸은 엄마를 믿게 된다. 딸은 엄마를 위해 그 열쇠를 쥐고 태어나는 존재다. 모든 엄마와 딸들이 건강한 심리를 대물릴 수 있기를 바라며 일독을 권한다.

진정한 엄마란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파트너이자 지속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는 경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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