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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단독주택 - 아파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단독주택에 살아 보니
김동률 지음 / 샘터사 / 2024년 8월
평점 :
요즈음 부쩍 관심을 보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MBC <구해줘 홈즈>, EBS <건축탐구 집>, KBS<동네한바퀴>이다. 구역화되어진 아파트안에서 살다보니 비록 서울안에서 태어나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 없지만 획일화된 규격의 집에서 사는 것도 이제 지겨워지고 자연과 가까워지고 자신만의 설계로 집을 만들어 보고 이웃과도 가까워진다는 꿈을 꾸게 된다.
단독살이는 티백(tea bag)과 같다. 티백을 뜨거운 물에 담그기 전까지 맛을 알 수 없는 것처럼, 단독주택에 살아 보지 않고서는 그 맛을 누구도 모른다. 살아 봐야 한다. 이 글은 마당이 있는 집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우리 세대의 생생한 기록이자 소박한 헌사다.
이 책은 저자인 교수님이 강남 아파트를 팔아 북한산 기슭의 단독주택으로 이사하면서 이야기들이 시작된다.
낯선 길고양이들과 마주하게되고 결국 불쌍한 그것들을 위해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음식과 따뜻한 자리를 마련해주고
아파트 살이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땅을 밟으며 걷는 일상을 즐기며
손바닥만한 정원을 통해 노동의 기쁨과 자연과 나눔을 실천하게 되고
정원의 잡초도 일일이 손으로 일궈내야하고 개중에 민들레/질경이와 싸우며 정원의 시간은 간다.....
단독주택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마다 느껴지는 감상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의 변화와 함께 풀어가는 잔잔한 에세이다.
'그래도 단독주택'이라고 하며
저자는 그러한 자발적인 노동의 시간과
편리함보다 불편함을 통해 하나씩 배워나가는 단독주택의 삶과
그곳에서 살기로 결정한 것이 자신의 인생 최고의 결정이라고 한다(반대로, 아내에게는 최악의 결정)
계절의 변화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을 접하며
단독주택살이는 꿈꾸는 드리머로서
나도 벌써 단독주택살이의 한 사이클을 미리 경험한 것같은 시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