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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장수 문순득 표류기 - 조선 최초로 세계 문화를 경험하다 ㅣ 생각이 커지는 생각
이퐁 지음, 김윤정 그림, 최성환 감수 / 책속물고기 / 2018년 11월
평점 :
제목을 보고 "문순득? 이게 누구지?" 라는 생각이 드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놀랍게도 이 인물은 실존했던 인물로, 이 책은 조선 시대에 실제 표류하여 주변의 여러 나라를 방문했던 역사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어찌보면 가장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로 실학자 "정약전"이 등장하는데, 그 이가 쓴 "표해시말"이라는 책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진 어린이 책이다.
크게 나누어 보면 앞 부분은 표류하는 과정에 집중하고, 뒷 부분은 표류해 가게 된 나라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잘 살려 이야기로 풀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아이들이 외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데 먹거리나 이런 부분을 삽화로 넣거나 혹은 1 장이 끝나며 나오는 붙이는 이야기 같은 곳에 관련 이야기들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누가 봐도 쌀국수에 관해 이야기하는 걸 알겠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사실 경험하지 않은 아이들도 있을 수 있고 눈으로 확인하며 그 시기에 벌써 쌀국수를 먹어본 사람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을 더 느끼게 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는 앞 부분의 이야기보다는 뒷 부분의 이야기들이 재미있었다. 그 나라에 남게 되며 살기 위해 그 사람들과 어울리고 장사를 하고 말을 배우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데에 충분할 듯 하다. 역사 공부를 할 때에 곁들여 읽으면 아이들의 흥미를 돋구어 줄 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