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메이드
아이린 크로닌 지음, 김성희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책 머메이드는 참 이쁜 도서이다. 디자인부터 내용도 마음에 들었다.

머메이드(MERMAID)의 책 소개를 읽었을 때 다리가 없이 태어난 아이린 크로닌의 장애인으로서의 자전적 에세이라 더 끌렸다.
"나는 네살 때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다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이린 크로닌의 이 말에 너무나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내가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도 같은 느낌?, 혼란스러움?, 궁금함으로 엄마한테 물어본적있었다.
내가 어렸을땐 일주일에 한번 주말마다 가족끼리 대중 목욕탕에 꼭 가야만 했다.

아직도 치열하게 목욕탕에 앉을 자리를 차지해야했던 기억과,

목욕을 다 하고 나오면 항상 바나나맛 우유를 먹을수 있던 기억이 생생한걸 보면 어렸을때의 추억임이 분명하다.


나의 의문은 나는 어렸을때 부터 뚱뚱하고, 우리 가족 모두 살이 찐 체질이라, 배가 나와있는것이 당연한 모습이였다.
그런데 어느날 서서 샤워를 할 수있는 곳에 어떤 여자가 서있었는데,

나의 배와, 우리 엄마, 언니의 배와 다르게 배가 판판하지 않은가?
엄마한테 물어보았다. 저 아줌마 배는 왜 판판하냐고.. 그때 부터였던것 같다.

내가 뚱뚱하다는것과 옷을 입어도 꼭 배를 가리게 된다는 걸..

남들과 다르다는건, 평범하지 않다는건, 이렇게 장애가 아님에도 챙피하고, 가리게 되는 것임을..

 

아이린 크로닌도 순탄치 않았겠지만, 머메이드를 읽다보면 장애를 가진 아이린 크로닌으로가 아닌

그냥 나와 같은 고민을하며, 행복을 느끼는 그녀의 삶 이야기에 공감을 할 수 있다.

분명 외국이라 우리나라와의 문화차이는 분명 있다고 본다.

어린 시절부터 딸, 아내, 엄마로써의 그녀의 삶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블로그의 나의 일상에 올린 글처럼 평범한 이야기 이다. 그래서 더 공감할 수있었다.

 

장애란 나 자신이 부끄럽게 느끼는 순간부터 콤플렉스를 넘어 장애로 까지 느껴지는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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