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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는 아주 특별한 방법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19
노튼 저스터 글, G. 브라이언 카라스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5월
평점 :
"너도 좋아하게 될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동네로 이사 온 아이는 조금도 편하지 않은 새 집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새 학교가 생겼습니다. 친구도 없습니다. 그게 제일 골칫거리지요!!
하지만, 엄마는 아이가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괜챦을거라고 말합니다.
혹시 새 친구를 사귀게 될지도 모르니, 동네를 돌아다녀 보라고도 했습니다.
아이는 심드렁하게 다른 집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다가 골목 끝에 다다랐습니다.
걸음을 멈춘 아이는 가만히 서 있다가 천천히 몸을 돌려, 고개를 젖히며 심호흡을 하고는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네~~빌~~~!! 네~~빌~~!!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이 또래의 사내 아이가 다가와서는 함께 소리쳐 불러줍니다. 네빌~~
이번엔 여자아이가 다가와서는 정확히 동시에 외치라고 말해줍니다.
여전히 아무런 대답도 없었지만, 사방에서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총총거리며 달려 나왔습니다.
이제 모두 함께 외칩니다. 즐겁게 목소리를 높입니다.
아이들은 네빌이 누구인지 궁금해합니다. 네빌이란 친구를 아는 아이가 없습니다.
아이는 아이들이 네빌에 관해 묻는 질문 하나하나에 열심히 대답해 주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누군지도 모르는 네빌이 벌써 좋아졌다고 하네요!!
이제 아이들은 함께 네빌을 찾으러 달려 가고, 함께 네빌을 부릅니다.
아이들은 다음 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도 몸을 돌려 새 집을 향해 걸었습니다.
아직도 집은 엉망진창이었지만 아이는 이제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잠자리에 들 시간!! "잘 자라, 네빌. 좋은 꿈꾸고."엄마가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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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선택에 의해 어느 날 갑자기 낯선 곳에 뚝 떨어진 아이~!!
모든 것이 낯설고 싫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친구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아~~얼마나 외롭고, 두려웠을까요? 얼마나 막막했을까요?
오죽 답답했으면 자신의 이름을 다른 사람의 이름인냥 큰소리로 불러봤을까요?
덕분에 한꺼번에 여러 명의 친구를 만나게 되긴 했지만,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짠합니다.
누군지도...왜 부르는지도 모르면서 기꺼이 네빌을 함께 불러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참 예뻐보이기도 하구요~~^^*
1년반 전쯤이에요. 저희도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지요.
딸아이가 만 세살을 지난지 얼마 안됐을 때였어요.
혹시라도 아이가 낯설어할까봐 제일 먼저 딸아이 방을 예쁘게 꾸며주었지요.
짐도 다 풀기 전에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꺼내주었어요.
하지만, 아이는 생각 보다 새 집을 금세 좋아해주지 않더라구요.
열흘이 넘도록 전에 살던 집 얘기를 하면서 "우리집에 언제 가냐"고 묻곤 했답니다.
한겨울....늘 놀이터는 텅텅 비었고, 유난히도 추운 날씨 탓에 밖에 나가기도 쉽지 않았지요.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아이는 처음으로 유치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신나게 뛰어놀게 되었지요.
아이에게 '친구'란 존재는 어른이 생각하는 그 이상입니다.
제아무리 값비싼 장난감과 재미있는 책을 한보따리 가져다 주어도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 만큼 아이를 행복하고, 들뜨게 하는 일은 없지요.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네빌은 정말 특별한 방법으로 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이런 깜찍한 방법을 생각해낸 것은 네빌의 순수함 때문이었겠지요?
그 밖에도 친구의 행동을 무심코 넘기지 않고, 관심을 가지고 다가와주고,
기꺼이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 아이들의 다정함도 큰 몫을 했지요.
이렇게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따뜻하고 다정한 마음과 먼저 손 내밀어주는
순수함이 중요한 듯 해요.
아마도 네빌은 이제 외롭지 않을거에요.
친구가 정말 많이 생겼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