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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나가 작아졌어요! ㅣ 담푸스 어린이 6
가브리엘라 루비오 글.그림, 배상희 옮김 / 담푸스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 작가
- 가브리엘라 루비오
- 출판
- 담푸스
- 발매
- 2012.05.05
티부르시아는 나나와 나노의 부모님이 집에 없을 때,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해요.
하지만 잘 돌보기는 커녕 못살게 굴지요.
티부르시아는 집이 조금이라도 어질러진 걸 보면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고,
나나와 나노에게 신경질을 부리며 소리치곤 해요.
특히 나나에게 못되게 굴지요.
티부르시아가 퍼붓는 나쁜 말들이 나나의 온몸 위로 차가운 폭포수 처럼 쏟아지고,
그때마다 나나는 겁에 질려 몸이 점점 작아져 가요.
어느 순간 나나는 거울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졌어요. 정말로 작아져 버렸어요.
나나를 원래대로 커지게 해야 되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음식을 잔뜩 먹었지만 배만 불룩 나오고 전혀 커지지 않았어요.
티부르시아가 나나가 없어졌다고 생각하고 찾기 시작했어요.
이제 나노와 나나는 덩치 큰 동물들에게 몸이 커지는 방법을 묻기 위해 동물원에 갑니다.
하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마법사를 찾아가게 되지요.
마법사는 나나를 크게 만들기 위해 최면을 걸고 주문을 외고, 요술구슬을 들여다보고
수천 번 마법을 걸었지만, 달라진건 없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나는 매우 슬펐어요.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희망을 잃었으니까요.
나노는 진심으로 나나를 위로했어요.
비록 지금은 작은 모습이고, 앞으로도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지만,
아빠랑 엄마는 지금처럼 똑같이 나나를 사랑할거라고 말해주었지요.
뿐만 아니라, 나나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하나하나 설명했어요.
그때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나노가 그렇게 열심히 나나의 좋은 점을 칭찬하고, 위로의 말을 할때 마다
나나의 몸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지요.
티부르시아는 온갖 나쁜 말을 해서 나나가 자기를 벼룩만큼 작게 느끼도록 했지만,
이제 아무리 티부르시아라도 더는 아무 짓도 할 수 없어요.
나나는 이미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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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나가 작아졌어요!]는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에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그런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책이지요.
처음 나나는 티부르시아가 나쁜 말을 할때 마다 자기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작게 느껴졌어요.
스스로 좀더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었다면 그런 말 따위는 그냥 무시할 수도 있었을텐데,
나나는 그러지 못했어요. 상처 받고, 위축 되고, 절망했죠.
작아지는 자신감 만큼 몸도 함께 작아졌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누나를 걱정하는 나노 덕분에...
자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깨닫게 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가족이 늘 함께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이젠 반대로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요.
이 책은 자존감을 아이의 몸집에 비유해서 표현했어요.
몸집이 작아졌다 커진다는 설정은 아이가 신기하게 여기고, 재미있어 하기에 충분하지요.
어린 아이들이라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확실히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주인공 나나의 마음에 따라 몸집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알 수 있지요.
주황, 검정, 흰색만으로 구성된 독특한 그림이 신선하고, 만화같은 설정도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