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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달라졌어요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14
김미나 글.그림 / 책과콩나무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머리카락이 별로 없는 아영이 아빠는 밖에 나갈 때면 꼭 모자를 써요.
그런 아빠에게 아영이는 아주 멋진 생일선물을 준비합니다.
아빠 모자를 알록달록 예쁘게 꾸민것이지요.
다음 날, 아빠와 함께 집을 나선 아영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아빠를 쳐다보는 것이
아빠 모자가 멋져 부러워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치원에 가자마자 친구들에게 신나게 자랑도 했지요.
다음 날 아침, 민수네 아빠는 멋진 슈퍼맨 망토를 두르고 거리를 청소하고,
규호네 아빠는 토끼 신발과 양 모자를 쓰고 물건을 배달했어요.
요술봉을 들고 교통정리 중인 미주 아빠!!
이제 아빠들은 만나면 서로 멋지다고 칭찬을 하며 인사를 건넵니다.
멋진 아빠들이 버스에 타면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지지요.
곧 도시는 멋쟁이 아빠들로 가득 차게 되고,
아영이와 아빠는 동네에서 인기만점 스타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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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달라졌어요]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고,
마음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 차오르는 느낌을 받도록 해주는 책입니다.
아빠를 예쁘고, 멋지게 꾸며주고 싶은 아이들 마음과
그런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민망하고,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어 거리로 나서는 아빠들!!
얼마나 창피하고, 쑥스러웠을까요? ㅎㅎ
언젠가 딸아이가 아빠 머리에 예쁜 리본핀을 꼽아준 적이 있습니다.
매니큐어를 발라준다고 하기도 하고, 립스틱을 발라주기도 하지요.
난감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응하던 아이 아빠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아영이네 집에서 시작된 작은 일이 도시전체로 퍼져서
모두다 행복하게 되고, 웃음꽃 넘치는 도시가 되지요.
어쩌면 세상을 바꾸는 힘은 이렇게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런지요?
한사람 한사람의 밝은 미소, 따뜻한 마음이 모여서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빛나게 하리라 믿습니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
거기에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기분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