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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꼭 안아 주세요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12
천미나 옮김, 프레야 블랙우드 그림, 닉 블랜드 글 / 책과콩나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엄마, 꼭 안아 주세요
- 작가
- 닉 블랜드
- 출판
- 책과콩나무
- 발매
- 201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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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잠자러 가기 전에 한 번만 안아주세요!"
"이런, 어쩌지. 다 해주고 포옹이 딱 하나밖에 안 남았는대."
"그럼 잠깐만 빌려 주면 안 돼요? 꼭 돌려드릴게요, 약속해요."
엄마는 루시를 오래오래 꼬~옥 안아주었어요.
루시는 엄마에게 빌린 포옹을 아빠에게 해주고, 되돌려 받았어요.
아빠의 포옹은 엄마보다 힘이 더 셌지만 똑같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이번엔 쌍둥이 오빠들에게 포옹을 빌려줬다가 돌려 받았지요.
다음엔 동생 릴리, 그다음엔 말썽꾸러기 강아지 애니...
앗~!! 그런데 루시가 안아주자 마자 애니가 몸을 휙 돌려 달아나 버렸어요.
엄마의 마지막 남은 포옹을 가지고서....
루시는 포옹을 되돌려 받기 위해 애니를 쫓아 온 집안을 뛰어다녔지요.
엄마가 빌려 준 마지막 포옹을 잃어버렸다고 얘기하러 가려는데,
갑자기 애니가 불쑥 튀어나와 루시의 얼굴을 마구 핥았어요.
애니의 포옹은 침 범벅이었지만 똑같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이제 루시는 하나밖에 남지 않은 엄마의 포옹을 되돌려 주었어요.
"엄마, 뽀뽀 한 번만 해 주면 안돼요?"
다행히도 엄마에게 뽀뽀는 아주 많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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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가지고 어떤 내용일지 상상해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참으로 재미있고, 설레이는 일이다.
[엄마, 꼭 안아주세요]라는 제목을 읽고, 나름대로 상상을 해보았다.
주인공이 아플까?
아니면...일상생활에서 뭔가 속상하고, 마음 아픈 일이 있어서
엄마가 꼭 안아주면서 위로해주는걸까?
엄마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내용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딸아이와 책읽기를 시작했는데,
오~~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발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거다.
포옹을 빌려준다니...!!
그리고, 그것을 갚는 과정...포옹!!
엄마, 아빠, 오빠, 동생과 차례차례 나누는 진한 포옹은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참 흐뭇한 광경이다.
거기에 강아지까지~!!
그래~! 사랑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거창한 말이나 값비싼 선물로 전하는 사랑표현도 있겠지만,
이렇게 꼬~옥 안아주는 것, 손잡아주고, 눈을 맞추는 일 만큼
서로의 사랑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엄마! 포옹이 뭐에요?"
책을 읽으면서 딸이 물었다.
서로 꼭 안아주는거라고 했더니, 며칠 동안
"엄마! 포옹해주세요.", "엄마~우리 포옹해요!!" 하고 졸졸 따라다닌다.
"그래그래...엄마는 포옹이 아주아주 많이 남았으니까, 계속 포옹해도 돼~"
신난다고 깡총거리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새삼스레 '이런게 행복이지.."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꼭 안아주고 싶은 책이다. [엄마, 꼭 안아주세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