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났어요, 산신령 할아버지! - 환경 이야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0
무돌 글.그림 / 노란돼지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노란돼지 출판사에서 나온 [희망]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글 보다는 사진으로 느낌을 전달하는 책!! 책장 가득 담겨 있는 자연에 대한 사랑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참 인상적인 책이었다.

[비밀스러운 한복나라]라는 책도 읽어보았다.

유아들이 읽는 책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는 우리 나라의 전통에 관한 이야기와

화려한 색감으로 이루어진 이 책 또한 참으로 특별한 책으로 머릿속에 남았다.

이 두권의 책 때문일까?

 

노란돼지 출판사는 내게 조금 특별한 출판사로 인식이 되어버렸다.

요즘의 트랜드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껏 책을 만드는 출판사,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출판사라는

느낌이 강하게 박혔기 때문이리라!!

 

그 출판사에서 이번엔 앞서 읽었던 두권의 책을 조금씩 닮은 책이 나왔다.

환경과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담은 이야기를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담은 그림 속에

알차게 담았다.

우리 고유의 문양이 넘실대고, 우리의 얼굴과 우리나라의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책!!

'환경 이야기'라는 거창한 부제를 달지 않더라도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라 느껴진다.

 


 

 




 

   이야기 속으로~!! 

 





 


 

구름산 골짜기 산신각에는 산들을 지키는 산신령 할아버지가 살고 있다.

어느 날, 고라니가 산신각으로 급히 달려왔다.

"산신령 할아버지, 큰일 났어요! 동쪽 산에 큰불이 났어요."

동물들이 모두 계곡으로 피했는데, 아기 하늘다람쥐만 불 속에 갇혔단다.

깜짝 놀란 산신령 할아버지는 용왕에게 연락해서 용을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구름을 잔뜩 몰고 용은 서둘로 하늘 높이 올라갔다.

동쪽 산 위에 도착한 용은 힘껏 먹구름을 짜냈고, 곧 굵은 빗방울이 온 산에 후드득후드득...

마침내 불이 꺼지고, 두려움에 떨던 숲 속 친구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다행히 아기 하늘다람쥐도 다치지 않았다.

하지만, 산불이 꺼지기는 했지만, 이미 숲은 많이 타 버린 상태!!

울창한 나무도, 향기로운 꽃도, 초록빛 풀도 재투성이로 변해버리고,

잿빛으로 변한 숲을 보며 직박구리가 한숨을 내쉰다.

먹이도 놀이터도 모두 잃어버린 동물들이 슬픔에 잠겨있을 때

산신령 할아버지가 까맣게 타 버린 숲에 생명의 입김을 후~하고 불어 넣었다.

숲 속 친구들과 산신령 할아버지는 잿빛으로 변해 버린 숲을 열심히 가꾸었고,

이듬해 봄,. 동쪽 산에 푸른 잎이 하나둘 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 동쪽 산은 예전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아 갔다.

 


 

 

책에서 숲은 동물들의 터전으로 등장하지만,

사실 숲과 자연은 동물들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중요한 삶의 터전이다.

간혹 뉴스에서 산불 등의 소식을 접하면 얼마나 애가 타고 가슴이 아픈지...

늘 그자리에 있어 줄 것 같은 자연이지만, 한번 손실이 되면

다시 제모습을 찾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책 속에 등장하는 푸른 숲의 모습과 잿빛으로 변한 숲의 모습은

큰 대조를 이루면서 많은 메세지를 전달해준다.

이 책을 읽는 아이라면 자연보호, 환경의 중요성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가져다 붙이지 않더라도

어떤 환경에서 동물 친구들이 더 행복하게 뛰어놀지 그림만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고유의 문양을 닮은 구름과 나무...

세밀화를 보는 듯 한올한올 살아있는 동물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아이에게 훌륭한 자연공부인 동시에 우리 나라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된다.

고운 한복을 보는 듯....멋진 그림을 감상하는 듯...

그렇게 책을 천천히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가슴에 새겨지게 될 많은 이야기~!!

잿빛 숲에 희망의 싹이 돋아났듯이....아이들의 가슴에도

분명 자연과 환경에 대한 사랑의 싹이 움트게 될 것이다.

백마디의 교육과 잔소리가 주는 효과 보다 책 한권이 주는 감동과 자극이 훨씬 큰

우리 딸에게도 분명 긍정적인 자극이 되었으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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