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대탈출 - 감성키우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7
홍찬주 글.그림 / 노란돼지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책을 받자마자 딸아이가 외쳤습니다.

"와~~!! 코끼리 책이다."

네...[코끼리 대탈출]은 딸의 말대로 코끼리 책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빨간색 표지 한가득 코끼리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그것도 동글동글한 얼굴과 선한 눈웃음이 아주 매력적인 귀여운 코끼리가요~!!!

아이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 중의 하나인 코끼리가 주인공이었기에

더욱더 호기심을 가지고, 책장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코끼리가 그림을 그리고, 하늘을 나는 모습이 가장 재미있다는 딸아이의 말 처럼

이 책은 상상력이 넘치면서도 참 따뜻한 책이었어요.
 

  

 





 

어느 날, 우연한 계기로 코가손 서커스단의 아기 코끼리들이 서커스단을 탈출하게 됩니다.

다시 서커스단으로 돌아가지 않고, 가고 싶은 곳으로 가기로 한 코끼리들!!

그림이 좋은 첫 번째 코끼리는 미술관에 남고, 두 번째 코끼리는 자장면 집에 남았어요.

혼자가 된 세 번째 코끼리는 캄캄한 밤에 살짝 숨어든 집에서 마루를 만나게 됩니다.

아기 코끼리 코코와 마루는 그렇게 서로 친구가 되었어요.

코코는 얼마 동안만 마루와 함께 지내기로 했어요. 마루네 가족에게는 비밀이었지요.

그날 부터 마루는 코코의 음식을 챙겨주고, 함께 목욕을 하고,

날고 싶은 코코를 위해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했어요.

어느 날, 마루와 코코는 가족들 몰래 뒷산 언덕으로 올라갔어요.

그곳에서 열심히 하늘을 나는 연습을 했지만, 번번히 실패!!

그러다 마루는 코코의 발에 채워진 발찌를 발견하게 되고,

발찌를 풀어주자 마치 마법처럼 코코가 둥실둥실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그날 저녁, 텔레비전에서는 코끼리 두마리가 붙잡혔고,

아직 남은 코끼리 한마리를 찾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지요.

이제 코코와 마루가 헤어질 때가 된 것 같아요.

어른이 되서 아프리카로 코코를 만나러 가겠다고 약속하는 마루!!

코코는 그토록 가고 싶어 하던 아프리카에 잘 갔을까요?

 

 



 

 

작가는 말합니다.

동물원은 사람들에게 동화와 같은 꿈의 공간이지만,

정작 동물들에게 동물원은 꿈을 빼앗아 간 곳은 아닌지 모르겠다구요.

좁은 우리를 왔다 갔다 하는 덩치 큰 코끼리의 눈을 보면 왠지 슬퍼진다고...

동물과 사람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책에 등장하는 코끼리들이 그랬듯이,

동물들도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일들이 따로 있겠지요.

인간의 욕심이 그런 동물들의 욕구를 억누르고 있는건 아닌지

저도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깊이 생각해보면 다소 어둡고, 무거울 수도 있는 문제지만,

책의 전반에 흐르고 있는 분위기는 참으로 따뜻하고, 감성적입니다.

그림을 좋아하고, 자장면 집에 있고 싶어하는 코끼리!!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상상력이 넘치고, 재미있는 발상이지요.

게다가 우리가 흔히 봐온 그림 속의 코끼리들과 달리

이 책에 그려진 코끼리들은 하나 같이 둥글둥글하고, 귀엽기 짝이 없습니다.

덩치 큰 동물이 갖는 위압감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지요.

그 귀여운 동물과 마루라는 아이가 나누는 우정 또한 정말 감동스러워요.

이렇게 커다란 코끼리를 가족 몰래 숨겨 놓고, 마루는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요? ㅎㅎ

코끼리 발목에 있는 팔찌를 풀어준다는 것은 코끼리에게 자유를 의미하겠지요?

이제 자유를 찾은 코코는...코코의 소망과 마루의 바램대로

아프리카까지 잘 날아갔을거에요.

부디 그곳에서 코코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코코가 행복해야 마루도 행복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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