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르르 또또 - 올바른 의사표현을 도와주는 책 차일드 커뮤니케이션 Child Communication
이상희 글, 혜경 그림 / 상상스쿨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딸아이에게 일주일에 한권 정도의 단행본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지만,

정말 이 책처럼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책도 드뭅니다.

"쪼르르 또또"라는 제목도 재미있는데다

내용과 그림 또한 아이에게 무척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책을 받자마자 그자리에서 5번 정도를 연거푸 읽었답니다.

도대체 어떤 점이 우리 아이의 마음을 이토록 사로잡았는지 살펴볼까요? ㅎㅎ  


  

 

 


 

만날 선생님한테 쪼르르 달려가 이르곤 하는 또또는 '쪼르르 또또'입니다.

짝짝이 양말을 신고 온 차차도, 밥을 남긴 고고도, 빨간 색종이를 모두 가져간 치치도

모두 쪼르르 또또가 선생님께 일렀지요.

그런데, 어느새 친구들도 하나 둘 쪼르르 달려가 선생님께 이르게 되었습니다.

또또가 단추를 잘못 채우고, 볶음밥에서 당근을 골라내고, 우는 모든 행동을

선생님께 이르지요.

이러다 모두들 쪼르르가 될까봐 걱정된 선생님께서 '알아맞히기 놀이'를 제안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잠깐 생각한 다음, 선생님이나 어른한테 알려야 될 일인가 아닌가를

다 함께 판단하고, 결정하는 게임이지요.

친구가 신기한 모자를 쓰고 왔을 때...아기 동생이 날카로운 포크를 들고 있을 때...

친구가 재미있는 그림책을 계속 혼자만 보고 있을 때...친구들이 불장난을 할 때...

여러가지 제시된 상황을 보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지

각자의 의견을 말해보면서 바람직한 결론을 찾아갑니다.

이제 모두들 쪼르르 달려갈 일인지, 아닌지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정말 문제가 생겼을 때만 쪼르르 달려가야 하지요.

 


   

 

이 책은 일단 귀여운 그림이 아이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아이에게 친숙한 돼지들이 주인공이 되어 흥미로운 이야기 세상으로 안내하지요.

친구들 사이, 혹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아이와의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고, 짧은 내용이 아님에도 밝고, 경쾌한 이야기 전개는

아이가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고자질과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의 차이를 일깨워 주는 그림책입니다.

34개월이 된 딸아이는....온종일 쉬지 않고 종알종알 떠들곤 하는데,

그속에는 시시콜콜한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 부터 읽었던 동화책 내용은 물론

쉽게 이해하기 힘든 상상의 이야기들도 있지요.

말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는...아빠, 혹은 엄마에게 그날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친구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 받거나, 서운했던 일 등을 이르기도 합니다.

어느새 자라서..이를 줄도 알게 되다니...!!

참 신기하고, 재미있으면서도...그로 인해 난감했던 경험도 있지요.

 

고자질은 그 내용이나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관심을 끌기 위해 불필요한 고자질을 하는 것,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님에도 고자질 자체를 즐기거나,

또는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이 곤경에 빠지는 것을 재미있어하면 안된다는 것이겠지요!!

딸아이도 친구와 다툼이 있거나, 사소한 충돌이 있을 때, 엄마에게 이르면서 도움을 요청할 때가 있습니다.

아직은 어린 나이이기에 엄마가 직접 중재에 나서는 경우도 많고, 가끔은 친구랑 직접 얘기해보라고

권유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점점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질꺼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엄마 눈에는 한없이 약하고, 어려보이기만 하기에...그런 문제상황에서 아이가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지요.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아이가 올바르게 생각을 정리하고, 현명하고 바람직한 판단을 내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책의 내용 중 다양한 상황 속에서 아이들 스스로 어른에게 알려야 할 일인가 아닌가를

판단해보는 대목은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실생활과 연계된 상황들을 제시해주어 아이 스스로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고자질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어른에게 상황을 바로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지요!!

앞으로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에는 아빠나 엄마한테 얘기해야 할까?"

"어떤 경우에 어른에게 도와달라고 해야할까?"

 

자라는 아이는...정말 배우고, 익혀야 할 일들이 많네요.

더불어...엄마 역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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