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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 대디? 슈퍼 대디! - 돌싱일기 남자편 ㅣ 돌싱일기
이창영 지음 / 유심(USIM) / 2017년 4월
평점 :
단숨에 읽어버렸다.
최근에 소설말고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읽은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이 글은 소설인가? 아님 삶이 소설처럼 재미있어서인가?
이 책은 왜 매력적이지? 왜 기억에 오래 남지? 이런거 귀찮아하는 내가 로그인 해서 키보드를 두들길 정도로...
너무 솔직하다. 세상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면, 분명히 작가의 친구, 부모, 회사 동료들도 이 글들을 보게 될텐데... 책을 통해, 자신의 글을 통해 모든 것을 드러내 보였다. 아무리 솔직해도 마지막 빤쓰 한 장은 입고 있어야 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솔직하다.
솔직함으로 포장되는 작가의 창피함. 나에게는 처음 받아보는 선물로 다가왔다.
문구멍을 통해 훔쳐보는 쾌감, 별다르지 않다는 동질감, 삶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 관계를 회복하고, 만들어가기 위한 용기, 그래도 씩씩한 삶에 대한 응원.
나와 별 다르지 않는 사람의 글을 통해, 직업 작가도 아닌 사람의 글을 통해, 세상 살아가는 따뜻함을 느끼며, 책을 덮었다.
매일매일이 팍팍하고 무미건조한 많은 분들도 잠깐이라도 따뜻해지고, 말랑말랑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