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인생을 단련한다 - 나를 단단하게 성장시키며 일하는 법
니와 우이치로 지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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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평범한 일본의 유지부 직원에서 한 기업의 ceo가 된 한 경영자가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은 이야기이다. 책의 제목만 보면 필자가 예전에 봤던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같은 류의 계몽서적인줄 알았지만 그정도는 아니고 그냥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말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어느정도 훈계조로 읊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퇴락하는 노동의 가치에 좋은 지평을 남겼다고 할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노력을 하지만 되지 않는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는 젊은이들에게 노력이란 수치화하기 힘들다고 말하며 꾸준히 해나가라고 말한다. 예전에 어떤 자기계발서 중에 그릿. 그 말이 개인적으로 떠올랐다. 계속해서 이끌어가는 힘. 요즘 신조어로 존버라고 한다. 근데 이것이 역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있으니 대학입시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도 좋은 대학을 보내겠다는 부모들의 성화로 다른 길을 생각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인 집구석들이 꽤나 존재한다. 예전에 M사의 손모씨가 수능강의때 찍은 잔소리에서 "공부는 유전자야." 라는 말을 듣고 충격적이기는 했다. 굳이 모두가 대학을 갈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일찌감치 자기가 잘하는 길을 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물론 저 말에는 두 가지 해석, 그러니 죽기살기로 공부해라 아니면 알아서 포기해라 가 있으리라. 후자라면 아주 꾼이라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으리라.

저자는 부하직원에게 그를 위해주는 상사가 되라고 말한다. 옛 성현의 말 중에 "군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자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 는 말이 생각났다. 지금의 중장년층, 그러니까 군부정권의 끝물에서 청춘을 보냈던 그들은 우리가 남이가라는 담론으로 시작해서 영웅본색이라는 영화로 의리를 가슴깊이 새겼던 사람들이다. 적어도 80년대는 그런 시대였다. 정이 있고 의리가 있고 무슨 요순시대 얘기하는 것같다. 그러다 사회가 급격히 개인주의화되고 국가부도 이후 구조조정과 마키아벨리적 경영인사구조가 보편화되면서 우리 사회도 옛날 실낙원의 향수를 그리워하듯 "요즘 애들은 너무 삭막해."를 외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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